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1881 - 챕터 1890
1981 챕터
제1881화 수상한 GPE의 움직임
천왕궁이 일찍이 해외 제1의 조직이었을 때 이 국제 다크웹에는 천왕궁에 관한 소식들이 자주 실리곤 했는데 전체 지하 세계에 관련한 정보들도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물론 이 다크웹에 실리는 내용들은 모두 킬러나 용병 그리고 지하 세계의 유명한 인물에 관한 내용들이었지 해외 제2의 세계나 H국 고대 무림계에 관한 정보는 취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제2의 세계가 국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H국 고대 무림계의 움직임 또한 점차 커짐에 따라 국제 다크웹에서는 이들에 관한 정보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다크웹의 첫 페이지의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새로 추가된 부분이 바로 GPE였다.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모두 GPE가 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정보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으며 돈만 내면 어떤 정보든지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동시에 이 조직은 매우 신비로웠는데 그들의 정보 거래는 늘 온라인에서만 이루어졌고 지금까지 GPE의 조직원과 실제로 만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그런데 매우 은밀하게 거래하기로 유명하던 GPE가 지금 뜻밖에도 국제 다크웹에 자신의 장악한 각종 정보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자연히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H국 고대 무림계의 반신이며 천왕궁의 궁주인 하천이 선대 왕조의 묘지에 들어갔고 그 안에서 회춘단과 기서 한 권을 얻었다.] 이 기사를 본 하천은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이 기사는 GPE가 보도한 것이며 바로 하천이 선대 왕조의 묘지에 들어간 그 내용에 관한 것이었다. 하천은 이 기사에 적힌 내용들을 보면서 소름이 쫙 끼쳤다. GPE가 H국 고대 무림계의 일을 너무나도 정확히 잘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하천이 동영에서 비밀키를 얻은 것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천이 다른 네 명의 반신들과 함께 묘지에 들어간 것도 알고 있었고 심지어는 그 안에서 백만 대군을 만난 것까지 상세히 보도했다. 이와 함께 GPE는 하천이 묘지에서 반신 세 명을 연달아 참수했으며 현존하는 반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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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2화 회의
이때 회의실 정중앙의 위치한 한 노인이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며 말했다. “다들 조용히 하거라.” 삽시간에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아무도 감히 함부로 입을 열지 못했다. 이 사람은 바로 동방 가문의 현 가주인 동방운이었다. 그리고 이 순간 밖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동방명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이 소리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공손하게 일어섰다. 이때 문 밖에서는 동방명이 초췌한 얼굴로 한 걸음 한 걸음 회의실 안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동방명님을 뵙겠습니다.” “동방명님을 뵙겠습니다.” “동방명님을 뵙겠습니다.” 회의실 안의 동방 가문 고위층들은 전부 신하들이 황제를 맞이하듯 동방명을 향해 절을 올렸다. “할아버지.” 그리고 가주인 동방운은 절을 한 뒤 성큼성큼 동방명의 곁으로 달려가 그를 부축하고 중앙의 자리로 걸어갔다. 뿐만 아니라 동방명이 의자에 앉은 뒤 동방운은 공손하게 한쪽에 서 있었다. 그 후 동방명은 주위의 사람들은 빙 둘러보았는데 모두들 동방명을 감히 직시하지 못했다. 이때 동방명은 또 한 번 격렬한 기침을 했는데 이전에 하천과의 전투에서 입은 부상은 이미 70~80% 회복되었지만 몸이 이미 많이 노화되어 있던 탓에 여전히 많이 쇠약한 상태였다.지금의 동방명은 하루가 다르게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었고 만약 이 상태에서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그는 1년도 안 되어 완전히 목숨을 잃게 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동방명은 이 모든 것을 결코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때문에 동방명은 반드시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삶을 누릴 만큼 다 누린 동방명에게 있어서 부와 명예는 큰 의미가 없었고 그가 추구하는 건 단지 영생만이 아니었다. 즉 동방명의 최종 목적은 바로 그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그 신령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었다.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의 자리에 앉았는데 동방명의 무슨 일로 직접 회의를 소집한 것인지 의문스러울 따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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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3화 대책을 세우다
“그건 더욱 안 된다.” 이번에는 동방명이 입을 열기도 전에 동방운이 먼저 말했다. “당시 H국이 새 나라를 세울 때 우리 고대 무림계는 절대로 범속 도시의 일에 개입하지 않기로 협정을 맺었어.” “그런데 만약 하천의 가족과 친구들을 잡아 둔다면 우린 그 약속을 깨는 것이야. 그렇게 되면 고대 무림계의 다른 세가들의 질타를 받을 뿐만 아니라 용조도 이 사건에 개입하게 돼.” “그런데 하천은 용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자야. 뿐만 아니라 용조는 또 H국의 정부를 대표하는 조직이기에 때문에 일단 일이 커지면 우리 동방 가문이 파멸적인 타격을 입게 될 거야.” 동방운의 말이 정확했다. 동방 가문은 비록 H국 9대 세가 중의 하나라고는 하지만 정부측과 한 협정을 어길 수는 없으니 말이다. 때문에 이 방안은 절대 진행시킬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동방명도 결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가문이 전체 H국의 미움을 사는 꼴을 지켜볼 수 없었기에 동방운의 의견에 찬성을 표시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사람들 속에서 갑자기 50대의 중년 남자가 일어났다. 이 사람은 동방웅이었는데 바로 동방운의 막내 사촌동생으로 동방 가문에서 꽤 높은 관직을 맡고 있었다. “가주님, 우리가 사람을 파견하여 하천의 가족과 친구들을 잡아오는 건 확실히 정부측과의 협정을 어기는 일입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고대 무림계의 사람을 잡아와 하천을 협박한다면 그건 협정을 어기는 건 아니니 정부에서도 개입할 수 없고 괜찮지 않겠습니까?” “고대 무림계의 사람?” 동방웅의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고위층들은 전부 두 눈이 번쩍였다. 하지만 곧이어 어떤 사람들이 반박의 의견을 냈다. “그 하천이란 자는 고대 무림계에서 친분이 그다지 많지 않아. 그와 연관 있는 것이라고 해도 고작 백씨 가문과 천왕궁 뿐이야.” “게다가 그 어느 쪽이라고 결코 쉬운 세력은 아니고 말이야.” 하지만 동방웅이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하천이 범속 도시에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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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4화 구창풍을 다시 만나다
이때 허름한 학당에서 책 읽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늘 천, 땅 지.”“검을 현, 누를 황.” 구창풍은 10여 명의 학생들에게 진지하게 강의를 하고 있었고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이 아이들은 제일 어린 이들은 5~6세였고 가장 큰 아이는 11~12살쯤 되어 보였는데 나이 구분이 없이 모두 한 교실에 앉아 있었다. 비록 이 아이들은 도시의 아이들보다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마음속에는 모두 언젠가 이 구석진 마을을 벗어나 큰 인물을 되고 싶다는 갈망을 품고 있었다. 수업이 끝난 뒤 구창풍은 교실을 나와 담배 한 대에 불을 지폈다. 그런데 이때 맑았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구창풍의 마음엔 자기도 모르게 좋지 않은 예감이 엄습해왔다. “구창풍 할아버지, 바깥 세상은 정말 그렇게 멋집니까?” “정말 매일 고기를 먹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 “진짜로 엄청나게 빠른 기차가 있나요? 하루에 수천 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으면 저희 아빠도 하루면 우리 마을로 돌아올 수 있는 거예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수업이 끝난 아이들은 모두 구창풍의 주위를 에워싸고 재잘재잘 끊임없이 물음을 던졌다. 이들의 물음은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는 약간 멍청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진지한 물음이었다. 그들이 보기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은 1년에 한두 번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나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엄마 아빠가 장난감을 가지고 그들을 보러 오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구창풍 할아버지,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면 정말 앞으로 도시에서 살 수 있나요?” 구창풍은 나이가 비교적 많았기에 아이들은 그를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고 할아버지라 불렀다. 그리고 구창풍도 아이들이 그를 할아버지라 부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때 가장 어린 아이를 안아주며 말했다. “당연하지. 물론 고생도 적지 않게 하겠지만 그것 또한 다 과정이야. 너희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커서 무슨 일이든 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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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5화 구창풍이 산을 떠나다
“구씨 형님, 왜 그러시는 겁니까?” 왕씨 노인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구창풍을 바라보았지만 구창풍은 오히려 히죽거리며 동방운을 바라보았다. “동방 형제, 당신들은 고대 무림계에서 최고의 세가 사람들이라면서 고작 돈을 요만큼만 가져온 거야? 너무한 거 아니야?” “이 마을 좀 봐. 여기는 수도와 전기도 통하지 않는 곳이야. 게다가 마을 사람들도 시내에 한 번 가려면 온 하루가 걸리고 이곳 아이들은 일 년 중에 고작 한 번 고기를 먹을까 말까 해.” “솔직히 이곳은 내가 밖에서 거지로 떠돌아다닐 때보다 더욱 최악이야.” “그러니 부유한 당신들이 이곳에 온 이상 뭐든지 좀 더 기부해도 되지 않겠어?” 구창풍은 전혀 거리낌 없이 구구절절 마을 상황을 읊었는데 즉 돈을 달라는 뜻이었다. 동방웅도 자연히 구창풍의 뜻을 눈치 챘고 즉시 몸을 돌려 자신이 데려온 부하들을 보면서 말했다. “멍하니 서 있지만 말고 빨리 움직여!” 순간 동방웅의 부하들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내키지는 않지만 자신의 지갑에 들어있던 현금들을 전부 꺼냈다. 그리고 동방웅은 이 현금을 모두 구창풍의 손에 넘겨주었다. “우리가 가진 전부입니다.” “허허, 그래.” 구창풍은 그 돈을 들고 다시 왕씨에게 다가가 손에 쥐어 주었다. “이거 마을 사람들끼리 나눠서 써. 지난 일년 동안 함께해서 즐거웠어.” 왕씨는 구창풍의 말에서 무언가 알아차린 듯했다. “구씨 형님, 설마 떠나시려고요?” “그래.” 구창풍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말에 옆에 있던 한 무리의 아이들이 즉시 구창풍을 에워쌌다. 구창풍은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아들에게 글을 가르칠 수 있는 선생이었으니 만약 그가 떠난다면 이곳의 아이들은 또다시 아무것도 배울 수 없는 처지가 되는 것이었다. “할아버지, 가지 마세요.” “맞아요. 가지 마세요. 앞으로 강의 더 열심히 들을 테니까 가지 마요.” “할아버지까지 가시면 앞으로 누구도 저희를 가르치러 오지 않을 거란 말이예요.” 아이들은 모두 눈물을 머금고 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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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6화 회춘단을 내놓다
하지만 모든 것을 듣고 난 구창풍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몇 초 동안 침묵하더니 갑자기 하하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창풍의 웃음에 동방웅 등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내 제자가 지금 이렇게 성장했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구나. 너희 가문의 반신인 동방명조차도 하천 그 놈을 꺼려하다니 말이야.” “그러니까 너희들은 나로 하천을 협박해서 그의 손에 있는 회춘단을 뺏으려는 거지?” H국 전체 고대 무림계에서 이전의 동방 가문은 비교적 공명정대하게 일처리를 하는 가문으로 유명했는데 이것이 바로 구창풍이 동방 가문의 초대장을 받고 그 가문에서 일을 한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이들이 구창풍을 인질로 하천을 협박하려는 것은 확실히 매우 공명정대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때 동방웅이 말했다. “구창풍 어르신, 우리의 입장도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만약 그 하천이 회춘단을 순순히 내놓았다면 저희도 이런 방법을 쓰진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어르신께서 하천을 설득하여 그 회춘단을 가져올 수만 있다면 저희도 더 이상 비열한 수단을 쓰지 않을 겁니다.” “난 하천에게 그 어떤 설득도 하지 않을 것이다.” 구창풍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리고 난 내 제자의 성격을 잘 안다. 동방명이 묘지에서 먼저 하천을 죽이려 했다가 되려 그에게 죽임을 당할 뻔한 것인데 내가 내 제자에게 회춘단을 내놓으라 하는 건 너무 황당한 짓이지 않겠어?” “하지만 너희들이 정말 나를 가지로 하천을 위협하려고 한다면 난 반항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동방 형제, 예전에 친분이 있던 사이니 한마디 충고하자면 내 제자를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이 되려 큰 화를 입게 될 테니 말이야.” 이 말을 마친 구창풍은 팔짱을 끼더니 눈을 감고 잠을 자기 시작했다. 동방웅은 멍하니 이런 구창풍을 바라보았고 머릿속에서는 방금 구창풍이 한 말이 끊임없이 맴돌았는데 소름이 쫙 끼쳤다. 이튿날 오전, 구창풍은 동방웅과 함께 동방 가문에 도착했고 이곳에 온 후에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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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7화 회춘하다
동방각 안에는 늙고 쇠약한 동방명이 금방이라도 숨을 거둘 듯한 모습으로 앉아있었다. “할아버지.” 동방운은 회춘단을 들고 동방명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하천이 회춘단을 가져왔는데 저는 이게 도대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할아버지께서 한 번 보십시오.” 그러자 동방명은 감고 있던 두 눈을 번쩍 떴고 일어나더니 동방운 앞으로 다가갔다. “이게 정말 회춘단이냐?” 이 말에 동방운은 급히 회춘단을 동방운의 손에 건네며 말했다. “이 회춘단은 확실히 하천이 가져온 겁니다. 지금 동방각 밖에서 기다리고 있고요. 만약 이게 회춘단이 확실하다면 즉시 구창풍을 풀어줄 생각입니다.” 이때 동방명은 떨리는 두 손으로 회춘단이 들어있는 상자를 천천히 열었다. 그 순간 짙은 향기가 상자 안에서 뿜어져 나왔고 동방명은 정신이 한결 맑아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바로 이 향기야.” “회춘단이 확실해!!!” 동방명은 몇 십 년 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 회춘단에 마음속 넘치는 흥분을 억제할 수 없었다. “이거야, 바로 이거야. 동방명은 마치 값진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처럼 상자 안의 회춘단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냄새도 여러 번 맡았다. 이때 동방운도 동방명 손에 들린 회춘단을 쳐다보았는데 곧 무언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할아버지, 이거 완전한 회춘단이 아닌 것 같은데요?” “맞아. 이건 반쪽짜리 회춘단이야.” 동방명은 손에 회춘단을 든 채 말했다. “하지만 회춘단 반 개면 내 이 몸을 회복하기엔 충분해. 하천이 나에게 회춘단을 반쪽만 주었다는 건 더욱 이게 진짜라는 증거야.” “할아버지, 회춘단 표면에 무언가 문자들이 새겨져 있는데 가짜가 아닐까요?” 그제야 동방명은 실눈을 뜬 채 회춘단 표면에 문자들이 빽빽하게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도대체 그게 무슨 뜻인 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동방명은 회춘뿐만 아니라 영생을 돕는 작용도 있다고 전해지는 회춘단은 반드시 그에 알맞은 술법이 들어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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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8화 천왕궁을 치다
“하하하하.” 온몸에 넘쳐흐르는 힘을 느낀 동방명은 하늘로 손을 뻗으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때 동방명의 이 엄청난 인기척에 동방운과 동방웅 등이 모두 이쪽에 달려왔다. 그리고 40~50대로 추정되는 겉모습을 가진 동방명을 보면서 동방운 등은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그리하여 동방운과 동방운 그들은 한참이 지나서여 그 충격에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할아버지, 회춘하신 걸 감축 드립니다.” “회춘하신 걸 감축 드립니다.” 동방운 등은 모두 무릎을 꿇은 채 감격에 겨워했다. “하하하.” 이때 동방명은 꼿꼿이 선 채 주먹을 불끈 쥐었는데 갑자기 두 줄기의 번개가 그의 손에서 번쩍였다. “회춘단은 회춘하고 영생하는 작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반신의 힘을 대폭 향상하는 효과도 있구나.” “지금 나 동방명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야.” 쾅- 동방명은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바로 앞의 허공에 주먹을 날렸다. 순간 하늘에는 반 미터 가까운 균열이 생겼는데 천둥과 번개가 그 균열 속에서 번쩍이는 모습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엄청난 장면에 동방운 등은 모두 숨을 죽였다. 잠시 후 동방명은 자신의 두 주먹을 거두었지만 그 균열은 허공에서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비록 반신도 허공을 부수는 능력이 있기는 했기는 했지만 그건 거미줄 같은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는 데 불과할 뿐이었다. 그리고 오직 전설 속의 그 고대 신령만이 허공을 찢을 수 있으며 특히 공간을 개척하는 능력도 있었다. 그러나 이때의 동방명이 일으킨 균열은 거미줄 같은 미세한 균열이 아니라 아주 거대한 균열이었다. 즉 동방명의 실력은 점점 고대 신령의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만약 반신도 등급이 있다면 현재의 동방명의 실력은 아마 반신들 중에서 단연 최상위 일 것이다. “신령이 없는 한 이 세상에서는 내가 가장 강한 존재야.” 이때의 동방명은 젊은 몸을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크게 향상되었고 동시에 그 젊었을 적 오만함도 함께 되찾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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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9화 공포스러운 동방명
동방명은 흰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젊음을 되찾은 그 모습은 아주 늠름해 보였다. “할아버지, 이따가 저들과 먼저 협상을 좀 해볼까요?” 환용도와 점점 가까워지자 동방운은 갑자기 긴장하기 시작했다. “허허.” 하지만 동방명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천과 천왕궁의 성격상 협상은 전혀 불가능할 거야.” “그러면 어떻게 하나요?” “내가 다 처리할 테니 너희들은 뒷수습만 하면 된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동방명은 갑자기 배에서 뛰어내렸고 순식간에 환용도로 달려갔다. 이쪽 부두에 있던 한애 등은 갑자기 강력한 압박감이 엄습하는 것을 느꼈고 삽시간에 무기를 들고 전투 태세를 갖췄다. “누구냐?” 한애는 앞으로 나아가 큰소리로 외쳤는데 기세는 비할 데 없이 웅장했다. 그러나 한애의 이 물음은 답을 얻지 못했고 돌아오는 건 동방명의 주먹일 뿐이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한애는 안색이 급변했고 즉시 동방명의 그 주먹을 맞받아쳤다. 순간 전방의 강에는 수십 미터의 물보라가 일었고 한애는 비명을 지르며 7~8걸음 밀려났는데 입에서는 한 줌의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한애!” 엄여수 등은 얼른 한애 쪽으로 달려갔고 놀란 기색을 보였다. “젠장, 완전히 죽일 작정이었어.” 다짜고짜 들어온 동방명의 엄청난 공격에 한애 등은 단번에 천왕궁을 쓸어버리려는 그의 의도를 파악했다. “형님이 이미 회춘단까지 넘겼는데 감히 우리 천왕궁을 공격해? 우리 천왕궁이 만만해 보이나?” “형제들, 당장 저 자를 공격하라.” 일시에 현장에 있던 모든 천왕궁 성원들은 전부 전투 태세를 갖추고 동방명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너희 같은 땅강아지들이 감히 나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하천한테 나오라 하거라.”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동방 노조가 손을 흔들자 갑자기 거대한 파도가 부두 쪽으로 몰아쳤다. 순간 환용도 전체는 비명소리로 가득 찼는데 강대한 반신 앞에서 범속 초월의 고수도 화경의 고수도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 상황으로 볼 때 아마 하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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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0화 자신만만한 동방명
“동방 가문은 정말 너무한 거 아냐? 회춘단을 줬는데도 우리 천왕궁을 공격하다니 말이야.” 하천이 얹짢은 듯 말했다. 이때 원래 같았으면 천왕궁 성원들은 이미 전부 적을 향해 공격을 시작했을 테지만 강대한 동방명의 실력에 감히 누구도 경거망동하지 못하고 있었다. “허허.” 그리고 하천은 갑자기 들이닥친 동방 가문에 대해 전혀 겁먹거나 긴장된 기색이 없어 보였고 경멸의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너희들은 전부 물러나거라. 나머지는 나에게 맡겨.” 말이 끝나자 하천은 엄여수에게서 담배 한 대를 가져와 입에 물고는 한 걸음 한 걸음 강변으로 걸어갔다. 이때 이화 노조는 계속 동방명의 폭격을 당하고 있었는데 심지어 한쪽 팔은 이미 반으로 꺾여 버린 상태로 그 모습은 매우 처참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본 하천이 마음속으로 무언가 읊으면서 손짓을 했다. 그러자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동방명과 계속 싸우던 이화 노조는 바로 동작을 멈추고 재빨리 하천을 향해 달려와 그의 곁에 섰다. 이때 하천은 처참한 자신의 꼭두각시의 모습에 순간 눈살을 찌푸리고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그 후 하천은 몸을 돌려 분노에 찬 눈빛으로 동방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동방명, 난 당신이 원하던 회춘단을 주었고 당신은 그 회춘단으로 젊음을 다시 얻었어.” “그런데 감사하기는 고사하고 사람들을 데리고 지금 우리 천왕궁을 공격해? 심지어 내 꼭두각시까지 이렇게 만신창이로 만들고 말이야.” “나 하천이 만만해 보여?” 이때 동방명은 강 위에 떠 있었는데 회춘한 후 자신의 실력도 함께 향상되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방금 이화 노조와의 전투에서 그 힘을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화 노조를 손쉽게 제압한 동방명은 하천도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하하.” 동방명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하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내가 오늘 천왕궁을 쳐들어온 이유는 너도 분명 알고 있을 거야.” “넌 반쪽짜리 회춘단을 나에게 주었어.” 그러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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