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이혼, 후 집착의 모든 챕터: 챕터 961 - 챕터 970
1013 챕터
제961화
서은아처럼 곱게 자란 아가씨는 당연히 감당하기 버거웠는데 그녀는 긴장스레 침을 삼키며 몇 발자국 물러서며 물었다."그럼 당신이 원하는 게 뭔데? 이렇게 하는 목적은 어차피 돈 아니야? 얼마면 사람을 풀어줄 건데? 우리 서가 돈 많거든.""조용히 돈 받고 사람 풀어주는 게 좋을 거야. 지금의 성심 전당포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을 텐데? 성가에서 사람 보낼 필요 없이 서가에서 사람을 보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하하!"차성철은 더욱 대놓고 웃으며 눈 밑의 무자비함도 깊어졌다."정말 세상 물정을 모르는 젊은 아가씨군요. 매우 어리석고 순진하네... 나는 수년 동안 충분한 돈을 벌었으니 돈이 필요하지 않아요. 남겨두고 혼자 쓰시는 게 더 나을 듯하네요."남자는 천천히 서은아 쪽으로 다가가면서 말했다.그가 편안하고 여유로울수록 분위기는 더욱 위험하고 이상해졌다."당신... 원하는 게 뭐야?"서은아는 횃불을 들고 있었지만 맨눈으로 보기에도 그녀의 기세는 분명히 줄어들었다.성심 전당포의 군대는 아주 위협적이었는데 팔대 가문의 누구도 감히 그들의 사업에 쉽게 손을 댈 수 없었다.그리고 그녀가 고용 한이 전사들은 전쟁에 참여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소수만 참여했고 나머지는 쪽수를 채우는 작용이었다.따라서 처음부터 그녀는 돈을 사용하여 해결하려고 했고 그녀가 쓸 수 있는 방법도 돈뿐이었다.두 쪽이 진짜 싸우게 되면 그녀는 죽을 목숨일 것이다."난 돈을 원하지 않아요. 내가 원하는 것은 존엄이나... 성도윤을 발아래에 짓밟는 성취감을 원하죠."차성철은 차갑게 미소 지으며 자신의 진심을 말했다.어렸을 때는 돈 같은 것을 갈망했지만 지금은 그저 그런 것이라고 느껴졌다.성도윤 같은 소위 말하는 하느님이 편애하는 자를 짓밟는 게 더 재밌다고 느꼈다."넌 정말 변태적이야!"서은아는 이를 갈았다."시궁창에 사는 당신 같은 사람은 성도윤과 비교할 수 없을뿐더러 발로 짓밟을 수도 없어!""지금 내가 그를 밟고 있지 않나요?"차성철은 높은
더 보기
제962화
"지금 성도윤의 여자친구라고 들었는데 곧 결혼할 거라고요?”차성철은 복잡한 눈빛으로 서은아를 보며 모호한 표정으로 물었다."맞아, 나와 성도윤은 죽마고우이고 우리 두 집안은 더더욱 한 집안 같은 관계이니 결혼은 시간문제지. 당신이 눈치껏 빨리 사람을 풀어주지 않으면 두 집안 모두의 미움을 사게 될 거야. 끝이 아주 비참할 거라고!”"내가 성도윤의 여인을 농락하면 어떤 결과가 있을까요...”"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감히 나를 건드리려고!”서은아는 화가 나서 입술이 하얗게 질렸는데 손을 들어 차성철의 뺨을 향해 때렸다.그러나 차성철은 민첩하게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당신은 약혼자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고 목숨도 버릴 수 있지 않나요? 당신이 내 시중을 고분고분하게 들어 준다면 성도윤을 풀어줄게, 어때요?”남자는 느끼한 표정으로 손은 그녀의 곡선을 따라 만지작거렸다."그때가 되면 당신이 내 시중을 드는 비디오를 대중에게 공개할 거고 그때가 되면 성도윤이 패자라는 것을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될 거에요. 생각만 해도 짜릿하네!”"아니, 싫어!”서은아는 몸부림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대로 말하면 나는 성도윤의 여자친구가 아니야. 그는 나와 결혼할 생각도 없어, 그의 여자는 차설아야. 차설아도 그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자야. 네가 시중을 들 사람을 찾으려면 그 여자를 찾아서 시중을 들게 해...”"그 여자는 온 가족이 다 죽었으니 당신이 그녀를 놀려 죽여도 아무런 대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성도윤에게 복수할 목적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거야!”차성철의 안색이 차갑고 무섭게 변했다.그는 서은아의 목을 움켜쥐고 말했다."그 여자가 누구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차, 차설아라고. 난 널 속이지 않았어, 성도윤은 정말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의 집안사람들도 정말 다 죽었어!”서은아는 놀란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며 자신의 말이 어디가 틀렸는지 몰라 어리둥절했다.성도윤과 차설아가 진짜 부부라는 건 해안이 다
더 보기
제963화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천천히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들려오는 목소리는 점점 더 맑아지고 처량해졌다."분명 차설아일 거야, 그들이 차설아를 괴롭히고 있는 거야. 장재혁이 말한 것들은 모두 거짓이다. 차설아는 자정 살인마의 동생일 수 없어. 더더욱 나를 이렇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라고!”감정이 격해진 성도윤은 문을 열려고 허둥대다가 계단에 걸려 넘어지면서 손바닥과 무릎이 까졌다.그는 더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일어나 몇 걸음 걷다가 또 걸려 넘어졌는데 낭패의 극에 달했다."살려줘, 살려줘, 날 건드리지 마. 다들 꺼져!”도움을 청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점점 더 분명해지고 남자의 마음은 점점 더 졸여졌다."병신, 병신, 성도윤 이 병신아!”다급해진 성도윤은 자신을 계속 두드려대며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고 미칠 지경이었다.자신의 여자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느낌이 그를 더 괴롭게 했다."차설아, 기다려. 내가 곧 구하러 갈게!”성도윤은 모든 신경을 곤두세웠고 몇 번이고 넘어지고 부딪히면서 마침내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에 점점 가까워져 마치 자신의 앞에 있는 것 같았다.도움을 청하던 소리가 점차 그쳤다.서은아는 건장한 남자에 눌려 몇 차례 발버둥을 쳤지만 결과는 뻔했다.머리칼이 헝클어지고 볼과 손과 허벅지가 찢어져 피가 났는데 그녀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하하하, 역시 부잣집 아가씨네. 이 피부, 이 몸매 정말 일품인데?”"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일을 끝내, 아직 기다리는 사람이 많잖아.”“...”이들의 욕설을 듣고 있는 서은아의 얼굴은 무표정했다.침울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가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마치 힘없이 누군가의 손에 놀아나는 장난감 같았다.하지만 갑자기 이 남자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전전긍긍하며 한쪽으로 흩어졌다."왜들 그래?”그녀의 몸을 만지던 남자는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뒤를 돌아보았다.그리고 혼이 다 빠져버려서는 곧바로 일어나 바지를 들어 올리고 머리를
더 보기
제964화
"도윤아, 그게 무슨 뜻이야? 난 당연히 은아지. 설마 날 못 알아보겠어?”서은아는 찢어진 옷을 정돈하고 눈물을 글썽이며 수줍은 듯 성도윤을 바라보았다.“그 짐승들이 날 만졌다고 내가 너무 더러워서 더 이상 날 아는 척하고 싶지 않은 거야?”"너였구나!”성도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방금 도움을 청한 사람이 차설아인 줄로만 알았던 그의 머릿속엔 온갖 잔학무도한 그림들이 저절로 그려져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하지만 차설아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뭐... 무슨 뜻이야?”서은아의 눈빛은 더욱 절망적이었다.아까 당한 능욕보다 만 배나 더 고통스러웠다."설마 내가 차설아라고 생각했던 거야? 그년이 너를 구하려고 이딴 새끼들한테 능욕을 당했다고 생각해? 그리고 나였다는 걸 알고 안도의 숨을 내쉰다니... 나라면 넌 전혀 상관없는 거야?”성도윤은 굳은 얼굴로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물었다."네가 어떻게 여기 있어, 도대체 무슨 일이야?”서은아는 뒤로 두 걸음 물러서 눈물을 펑펑 쏟으며 남자를 바라보았다.남자의 태도가 그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성도윤, 방금 내가 당한 일을 못 봤어? 눈멀었어? 아니면 네 마음은 무쇠로 만든 거야? 널 구하러 달려온 내가 바보지!”"은아야, 진정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봐.”성도윤은 여인의 방향으로 손을 뻗어 잡아당기려 한참을 더듬어봤지만 잡히는 건 없었다."너, 너 왜 그래? 너 뭐 찾고 있어? 너 눈이 왜 그래...”서은아는 드디어 성도윤의 이상을 알아냈다.그녀는 손을 내밀어 성도윤 앞에서 흔들었는데 그의 날카롭고 그윽한 두 눈이 조금도 반응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난 지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성도윤은 처음에는 무너지고 절망하다가 지금의 무감각해지고 냉담해지기까지 너무 많은 심리적 고통을 겪어서 담담하게 말했다."넌 오지 말았어야 했어, 여긴 위험해. 이리 와... 내가 널 데리고 떠날게.”그는 여자에게 손을 내밀며 차분하게 말했다.서은아는 이미 이런 수모를 겪었는데
더 보기
제965화
"내가 그 변태의 눈을 파 너를 위해 복수할게!”"감정적으로 굴지 마, 여기는 그의 구역이야. 그의 변태의 잔인함은 네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라고.”"도윤아, 너 왜 이렇게 나약해졌어, 그 사람이 네 눈을 멀게 하고 나는 짐승들한테 모욕을 당하게 했는데 우리가 그냥 넘어가야 해? 너는 성도윤이야, 너...”"아니, 난 아니야.”“성도윤은 죽었어.”"그렇게 말하지 마, 너는 비록 지금은 시력을 잃었지만 지금 의술이 이렇게 발달했으니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적당한 눈을 찾으면 너는 다시 볼 수 있을 거야...”서은아가 남자를 껴안고 울먹였다."강해져야 해. 성가와 서가가 그렇게 부자이고 그렇게 권력이 큰데 눈 하나 치료 못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야!”"그러니 우리는 더욱 이성적으로 여길 떠날 방법을 생각해야 해.”성도윤은 무뚝뚝하게 말했다.그는 서은아가 무사히 떠날 수 있기를 바랬다. 그렇지 않으면 이 죄책감이 큰 산처럼 평생 그를 억압할 것이다."네 말이 맞아!”서은아는 마침내 냉정하게 눈물을 닦으며 성도윤을 부축했다."우리 함께 도망가자, 어떻게 가야 해? 내가 너의 지팡이가 되어줄게!”두 사람은 서로를 부축하며 나아갔는데 이때 그들은 서로의 유일한 기둥이 되었다.짝짝짝!갑자기 박수 소리가 들리더니 차성철이 어두운 곳에서 나오며 입을 열었다."멋지다, 멋져!”"아, 오지 마!”차성철을 본 서은아는 귀신이라도 본 듯 본능적으로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우람한 성도윤의 뒤에 숨었다.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이렇게 오랫동안 건방진 아가씨로 지내오면서 이렇게 누군가를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복수하려면 나 한 사람한테만 해. 다른 사람 끌어들이지 말고.”"저 여자를 끌어들일 생각은 없었어, 스스로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당신을 내놓지 않으면 전당포를 불태우겠다고 했는데 그래도 참았어... 하지만 내 여동생을 모욕하기 위해 망언을 했으니 혀를 뽑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인 줄 알아!”서은아가 차설아를 모욕한 것을 생각하니 그의 눈
더 보기
제966화
"내가 뭘 하길 원하는지 그냥 말해.”성도윤은 차성철이 그들을 이렇게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찍이 예상하였다. 차성철은 원수는 반드시 갚아야 하는 성격이니 그를 극한까지 괴롭히지 않고서는 이 모든 것을 끝낼 수 없을 것이다."간단해, 나는 방금 단골손님의 주문을 받았는데 그는 나이가 들어 강한 심장을 바꾸고 싶어 해. 그리고 이 심장의 주인이 만약 하늘의 총아라면 좋겠어서 목표를 너로 정했어. 전체 해안에 있는 사람 중 성가의 둘째 도련님만이 하늘의 총아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사람 아니겠어...”차성철은 미소를 지으며 마치 날씨에 관해 이야기하듯 가볍게 말했다. "다시 말해 만약 네가 기꺼이 심장을 내 고객에게 바꿔준다면 나는 서씨 가문의 아가씨를 놓아줄 거야.”"안 돼, 절대 안 돼!”서은아는 원래 두려움 때문에 매우 겁에 질려 성도윤의 뒤에 숨어있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돌볼 겨를이 없이 두 팔을 벌려 남자의 앞을 막았다."이 변태, 악마야! 분명 심장이라는 것은 돈을 좀 쓰면 적당한 것을 찾을 수 있는데 도윤이 것을 원한다니... 그냥 그의 목숨을 원한 거잖아. 나는 도윤이가 다치게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차성철은 서은아를 외면하고 웃으며 성도윤을 바라보았다."넌 어떻다고 생각해? 서 씨네 아가씨를 위해 너의 심장을 바칠 거야? 저 여자는 방금 너를 위해 그녀의 몸을 바쳤는데 말이지... 너희들의 감정을 시험할 때가 왔어...”"내가 협조만 해주면 풀어주는 거 맞지?”성도윤의 말투는 차분했고 눈빛은 공허했다."물론.""자정 살인마는 비록 피비린내 나는 것을 좋아하고 좀 변태적이지만 뱉은 말은 반드시 지켜.”"그래."성도윤은 약속을 받아낸 뒤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놔줘, 수술하러 갈게.”서은아는 순간적으로 무너져내렸다. 남자의 팔을 잡아당겼는데 감동이었고 마음이 아파 엉엉 울었다."도윤아, 너 함부로 말하지 마. 나는 너와 함께 갈 거야. 너에게 일이 있다면 나도 살 수 없을 거야... 난 가지 않을 거야, 난 너와
더 보기
제967화
그는 약간 황홀하여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심장을 만졌다. 아직 '펑펑' 뛰고 있어...“빌어먹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남자는 머리도 아프고 실명 때문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몰랐다.그러다 소영금이 펑펑 우는 소리를 들었다."도윤이야, 정말 도윤이가 돌아왔어. 정말 다행이야!”소영금은 그를 으스러지게 껴안았다."어머니?"성도윤은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떠보는 듯 물었다."아들, 엄마 여기 있어. 정말 고생했어, 엄마 여기 있어!”소영금은 감격에 겨워 대답했다.성도윤이 실종된 요 며칠 동안 그녀는 밤낮으로 울어서 눈이 지금 매우 빨갛게 부어올라 하룻밤 사이에 열 살이나 늙은 것 같았다."아들, 도대체 어디에 갔던 거야? 우리는 온 해안을 다 뒤질 뻔했어. 감히 너에게 손을 대다니, 우리 성가가 반드시 복수할 거야, 우리...”성도윤은 별다른 감정 없이 물었다."나 지금 어디예요?”"바보야, 지금 우리 집 대문이잖아. 네가 직접 운전해서 온 것도 몰라?”"내가 운전하고 온 게 아니에요.”"무슨 소리야, 네가 운전한 게 아니라면 왜 운전석에 앉아 있었겠어? 게다가 어떻게 자기 집도 몰라? 아무리 밤이라도 잘 안 보일 정도는 아닌데, 도대체 무슨 일을 겪었던 거야?”"걱정 끼쳐서 죄송해요.”성도윤은 담담하게 말했다.보아하니 차성철이 그래도 사정을 봐주어 목숨을 살려준 모양이다.근데 이건 그 스타일 같지 않은데?설마..."핸드폰이 있어요? 얼른 은아한테 전화해서 잘 들어갔는지 물어봐 줘요.”"좋아, 내가 바로 칠게. 그 애가 너의 행방을 알아냈으니 반드시 너를 무사히 데려올 것이라고 맹세하더니 역시 무사하게 데리고 왔네...”소영금은 말을 하며 서은아에게 전화를 걸었다.마침 서은아가 비틀거리며 택시에서 내려 성가로 뛰어가려던 참이었다."은아야, 여기, 도윤이가 돌아왔어!”소영금은 감격에 겨워 손을 흔들었다."아주머니!"서은아는 소영금을 보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린 채 주저앉아 거의 무너져 내렸다."왜, 너희 두
더 보기
제968화
성도윤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속상하게 해서 죄송해요.”소영금은 자신이 한때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던 훌륭한 아들이 갑자기 우울해지고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 있자니 마치 살아있는 시체처럼 빛을 잃은 것 같았다.그녀의 마음은 마치 칼로 긁고 있는 것처럼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아들, 내 아들 도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야?”그녀는 성도윤을 끌어안고 충격을 받아 마음이 아팠다.남자가 사라진 시간 동안 어떤 비인간적인 괴롭힘을 겪어서 이렇게 됐는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이미 지나간 일이니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아요.”성도윤의 목소리는 담담했고 알리고 싶지 않아 했다.그에게 있어 오늘 그가 당한 모든 것은 그가 차설아에 대한 빚을 갚고 있는 것이며 모두 그의 자업자득일 뿐이다.빚은 이미 다 갚았고 서로 빚지지 않으니 더 이상 매달릴 필요가 없었다."그래, 돌아오면 되었어, 그래...”소영금은 묵묵히 눈물을 흘리며 손으로 부드럽게 성도윤의 등을 두드렸는데 마치 어린 시절의 그를 껴안고 재워주는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 엄마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치료해 줄게!”성도윤은 피곤했는지 집에 들어오자마자 잠이 들었다.하지만 소영금은 누가 그녀의 아들을 이렇게 해쳤는지 반드시 알아야만 했다.그녀는 객실 문을 두드렸다.”은아야, 자니?”"아니요, 누구세요?”서은아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이미 세수를 마치고 잠옷을 입은 그녀는 새우처럼 몸을 웅크린 채 벌벌 떨고 있었다."얘야, 겁먹지 마, 나야.”"아주머니, 들어오세요.”서은아가 일어나 방의 불을 켰다.소영금이 들어와 침실 문을 닫은 뒤 침대 옆에 앉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얘야, 이렇게 늦었으니 너도 쉬어야 한다만...”"괜찮아요, 아주머니. 그런 일을 겪었는데 제가 어떻게 잠이 오겠어요. 마침 오셨으니 저랑 얘기 좀 해요.”"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만...”소영금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아까 도윤이 상태가 좋지 않아 그런 슬픈 일을 언급하기
더 보기
제969화
"나도 차설아 씨가 이렇게 모질게 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도윤이는 그녀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남자였는데 아무리 큰 원한이라도 이런 독수를 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네요... 확실히 차설아 씨가 해친 것이에요. 사랑이라는 것은 매우 아름답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하죠!”서은아는 일부러 차설아에게 모든 잘못을 덮어씌웠다.어차피 사람을 해친 건 차설아의 오빠이니 차설아가 해친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차설아 씨가 저지른 일이니 도윤이는 옛정을 생각해서 가족들께 알리지 않으려 합니다. 충동적으로 그녀에게 복수하지 않도록 말이에요.”서은아는 소영금의 표정을 살피며 계속 기름을 부었다."그뿐만 아니라 제가 도윤이를 구하러 갔을 때도 수모를 겪었어요...”여자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금세 눈물이 비 오듯 쏟아지며 무너질 듯이 울었다."슬퍼하지 마. 설아가 어떻게 했는지 나한테 말해봐...”"남자들을 구해서 저한테 그런 짓을 했는데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요!”서은아는 여기까지 말하고 잠옷의 치맛자락을 위로 들어 올렸는데 파릇파릇한 다리의 아찔한 상처가 드러났다."하늘이시여, 이...이거 너무 끔찍하잖니!”소영금은 서은아의 허벅지에 난 흔적들을 보고 여러 사람에게 짓밟힌 뒤에야 생긴 것이라는 것을 알아챘는데 너무 놀라 몸을 떨었다."아주머니, 도윤이의 눈을 멀게 한 게 차설아의 짓이라는 것을 믿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당한 것들은 차설아가 사람을 시켜서 한 짓이에요. 저는 그녀가 저를 그렇게 미워할 줄은 몰랐어요. 저는...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 더는 도윤이랑 어울리지 않아요!”"그렇게 말하지 마, 넌 그냥 몸이 더러워졌을 뿐이야. 하지만 어떤 사람은 심장이 더럽지. 그게 정말 더러운 거야!”소영금은 서은아를 껴안고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너와 도윤이 너무 고생했어. 내가 너희들의 고생이 헛되지 않게 할게. 차설아... 가만두지 않을 거야!”원래 그녀는 서은아의 말에 의심을 하며 차설아의 인품을 믿었다.하지만 서은아의
더 보기
제970화
"좋은 물건이라는데, 내가 안 보는 건 오빠 체면을 안 세워주는 거 아니겠어? 한 번 봐보지 뭐.”차설아는 포도 스무디 밀크티를 한 모금 빨며 말했다."그럼 마음의 준비 잘해, 이건 좀 보기 버거울 수 있으니까.”차성철은 신비로운 표정으로 뜸을 들였다.차설아는 참지 못하고 눈을 희번덕거렸다.“얼른, 보고 나면 가서 잘 거야.”"이 게으름뱅이, 잠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네가 본 후에 잠을 못 잘 거라고 장담하는데...”차성철은 차설아의 휴대전화에 동영상을 보내며 말했다.차설아은 처음에는 나른한 표정으로 켜보았는데 점차 표정이 굳어졌고 손가락은 살짝 조여졌다.몇 분 뒤 차성철이 물었다."어때, 다 봤어?”"다 봤어.”"정말 다 봤어?”남자는 얄밉게 물었다.“그럼 어떤 기분이야?”"아무 느낌 안 들어.”차설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낮게 대답했다."그럴 리 없어. 감정이 없는 나도 보고 감개무량했는데 너는 정이 깊었으니 더 감회가 더 많지 않겠어?”차성철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의외였어, 성도윤은 정말 대단해. 서 씨네 아가씨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심장을 기증하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것과 같잖아. 보아하니 그는 서 씨네 아가씨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아. 이건 완전 순애보가 다름없잖아? 내가 그 집 사람이라면 그를 때려죽일 거야!”"설마 정말 그 사람 심장을 건드린 건 아니겠지?”차설아는 문득 무언가를 깨닫고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그럴 리가, 이 오빠가 그의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약속했으니 단지 그를 놀라게 했을 뿐이야. 그저 이 녀석의 마음속에 도대체 누가 있는지 테스트했을 뿐이고 결과는 이렇게 나왔네!”차성철은 이를 악물었고 지금 생각해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자식이 사랑하는 것은 역시 서씨 집안의 아가씨였어, 쓰레기가 따로 없다고. 네가 그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나는 벌써 그 자식을 물고기에게 먹였을 거야.”"중요하지 않아.”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차설아는 괜찮다는 듯 어깨를 으
더 보기
이전
1
...
9596979899
...
10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