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 Chapter 621 - Chapter 630
680 Chapters
제621화 독을 탄 송유미
집사가 경호원들과 함께 잡으러 갔다.송유미가 별장 밖에서 감시하라고 보낸 사람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잡혔다. 그들을 심문하자 바로 불었다.강주환은 송유미가 또 뭔가 일을 꾸미고 있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두 눈이 폭풍우가 휘몰아칠 정도로 어두워졌다. 그는 송유미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냉랭하게 말했다.“송유미에게 전해주세요. 출소했으면 건드리지 말아야 할 건 건드리지 말고 착하게 살라고요. 6년 전에 제가 감옥에 보냈었는데도 아직도 뉘우치지 않고 일을 벌인다면 이번에는 감옥에 갈 기회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강주환이 잠깐 멈칫했다. 단지 협박뿐만이 아니라 송진헌에게 진술하듯 말했다.“6년 전에는 가족이 연루되지 않았지만 지금 또 잘못을 저지른다면 가족의 가르침이 부족하다는 거겠죠. 그땐 재민 그룹뿐만이 아니라 송씨 가문 전체가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겁니다.”겁에 질린 송진헌은 바로 송유미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그러고는 송유미를 보자마자 냅다 따귀부터 후려갈겼다.짝!어찌나 힘을 실었는지 송유미의 얼굴이 비틀어질 정도였고 머리가 헝클어졌을 뿐만 아니라 입가에 피도 묻어있었다. 볼에 다섯 손가락 자국이 선명한 것만 봐도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알 수 있었다.송유미는 분노에 찬 나머지 두 눈이 벌게졌다. 저릿저릿한 얼굴을 부여잡고 고개를 돌렸다.“아빠, 미쳤어요? 왜 때려요?”그러자 송진헌이 말했다.“미친 건 너겠지.”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또 따귀를 후려갈기고는 노발대발했다.“내가 분명히 경고했었지? 출소하면 착하게 살라고! 그런데도 들어 처먹지 않고 강주환을 건드려? 이젠 우리가 건드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거 몰라? 강주환은 운성과 영주의 왕이나 다름없다고. 강주환이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우리 송씨 가문을 짓밟아버릴 수 있어.”송진헌은 모진 욕을 퍼붓다가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송유미를 발로 걷어차기까지 했다. 다행히 정숙희가 달려와 송유미를 꼭 끌어안은 덕에 맞지 않았다.“아이고.”송유미 대신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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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중독된 윤성아
윤성아는 그 여자를 한눈에 알아보았다.“유미 씨가 여긴 어떻게...”룸 문이 닫혔다. 송유미는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서늘하게 웃으며 윤성아를 쳐다보았다.“이년아, 6년이나 못 봐서 날 진작 잊은 줄 알았잖아.”송유미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어찌나 기세등등한지 6년 전과 똑같았다. 다짜고짜 윤성아의 따귀를 때리려 하자 윤성아가 그녀의 팔을 덥석 잡았다.윤성아는 무척이나 괴로웠지만 그래도 싸움을 잘해 이 정도는 막을 수 있었다. 윤성아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위압감을 드러내며 송유미를 쳐다보았다.“출소했으면 착하게 살 것이지, 또 무슨 짓을 하려고 그래요? 며칠 전에 별장을 감시하다가 들켜서 유미 씨 아버님이 해외로 내보낸 거 아니었어요?”송유미가 피식 웃었다.윤성아에게 손목이 잡혀 따귀를 때리진 못했지만 기분은 여전히 좋았다.“무슨 짓? 윤성아, 내가 무슨 짓 할 것 같아?”윤성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머리가 어지럽고 메스꺼운 느낌에 제대로 설 수조차 없었고 배도 점점 아팠다. 이젠 몸에 마비 증상도 나타났고 곧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송유미는 윤성아의 변화를 보며 손을 힘껏 뿌리쳤다. 그 바람에 윤성아는 비틀거리며 연신 뒷걸음질 치다가 겨우 상을 잡고 섰다.“유미 씨의 짓인가요?”윤성아가 냉랭하게 묻더니 너무도 어지러워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된 이상 송유미의 짓이라는 게 명확해졌다. 윤성아가 송유미를 보며 물었다.“우리가 마신 술에 뭘 탔어요?”송유미가 손뼉을 쳤다.“역시 넌 머리가 좋아. 하지만 틀렸어. 술이 아니라 음식이야. 게다가 모든 음식에 독을 타서 너희 둘뿐만이 아니라 오늘 여기에 온 고객들 전부 중독됐어.”송유미가 크게 웃었다.“하하...”웃음소리가 멈췄을 때 송유미는 웃다가 눈물까지 흘렸다. 그녀는 윤성아를 빤히 보며 말을 이었다.“걱정하지 마, 복어 독만 살짝 넣었어. 오늘 여기서 식사한 사람들 몇 명은 죽을 거야. 네가 그 사람들을 해친 거야.”송유미는 윤성아에게 다가가더니 머리채를 휘어잡고 표독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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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구하러 온 강주환
송유미는 머리채를 잡히고 비수에 겨눠진 윤성아를 날카롭게 보았다.“이년이 뻔뻔스럽게 너한테 꼬리치지만 않았어도 우린 행복할 수 있었어.”룸의 창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송유미는 윤성아를 잡은 채 창문과 등지고 서 있었다. 그리고 창문과 가까운 곳에서 그녀와 몇 걸음 정도 떨어진 강주환을 보았다.그때 강지욱이 한쪽으로 돌아서 룸 창문 밖에 도착했다. 기회를 엿보아 창문으로 뛰어 들어가서 윤성아를 구할 계획이었다.강지욱을 발견한 강주환은 송유미의 주의력을 분산하려고 싸늘하게 말했다.“처음부터 강씨 집안은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고 우리 어머니가 널 내 약혼녀로 선택한 거였어. 우리가 결혼했다고 해도 그냥 쇼윈도 부부였을 거야. 난 널 좋아하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넌 그저 다른 여자와 다를 바 없었어. 결혼 상대가 너였어도 되고 적합한 여자라면 아무나 상관없었어. 다시 말해 내 아내라는 명의만 가졌을 거야.”강주환은 진작 후회막심했다. 그가 계속하여 말했다.“그때의 내가 얼마나 나쁜 놈이고 인간쓰레기였는지 알아. 우리 가족이 성아에 대한 편견을 지우려 했던 게 잘못이었어. 그래서 성아한테 너무 미안해. 성아에게 사랑을 주는 것 말고 아내라는 신분도 줘야 했어.”강주환은 이 얘기를 하면서 윤성아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의 눈과 마음속에 오직 윤성아만 있었다.송유미는 질투 때문에 미칠 것만 같았다. 그녀가 핏발이 선 두 눈으로 말했다.“왜 그걸 나에게 줄 수 없어? 강주환, 너의 신분과 지위에 어울리는 약혼녀는 나야. 윤성아는 천한 년이라고. 내가 널 이렇게 사랑하고 진심으로 좋은 아내가 되길 바라는데 넌? 왜 나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건데? 어떻게 이런 년 때문에 날 감옥에 보낼 수 있어?”송유미는 점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내가 6년 동안 감옥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 강주환, 내가 너와 이년을 얼마나 치가 떨리게 미워했는지 모르지?”강주환이 싸늘하게 웃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송유미가 감옥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정말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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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송유미 하차
송유미의 몸이 벽에 쾅 부딪힌 후 바닥에 떨어져 피를 토했다. 그녀가 아직 일어나기 전에 강지욱은 벌써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가슴팍을 힘껏 짓밟았다.“으악...”송유미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강지욱이 짓밟은 바람에 갈비뼈 몇 대가 부러졌는지 모를 정도였다. 또 시뻘건 피를 토해내더니 눈을 뒤집으면서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그때 강주환은 윤성아를 번쩍 안아 올렸다. 긴장하여 온몸을 벌벌 떨었고 공포와 두려움이 마구 밀려왔다. 두 눈에 온통 윤성아뿐인 강주환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무서워하지 마. 아무 일 없을 거야. 지금 당장 병원에 가자. 절대 아무 일 없게 할게.”윤성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더는 버틸 수 없어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강주환은 윤성아를 데리고 쏜살같이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 목의 상처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복어 독이었다. 시간을 지체한 바람에 검사를 마친 의사들도 윤성아의 목숨을 100% 살릴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강주환의 두 눈에 핏발이 섰다. 그는 변명할 틈도 주지 않고 명령하는 동시에 진심으로 부탁했다.“꼭 살려내세요! 무슨 수를 쓰든 반드시 살려내야 합니다.”의사들은 입을 꾹 다물었다. 그때 맨 앞에 선 원장이 나서서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사모님의 상태가 위험한 건 사실이라 저희가 보장 드릴 수 없어요. 남서훈 명의님만 계셨더라면 달랐을 텐데... 몇 년 전에 실수로 복어 독을 먹은 사람이 있었는데 하마터면 죽을 뻔했거든요. 그때 남서훈 명의님이 해독약을 만들어서 그 환자의 목숨을 구하셨...”원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주환은 바로 남서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남서훈이 전화를 받았을 때 마침 비행기에서 내린 상황이었다.윤성아에게 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남서훈은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왔다.그 시각 병원에서는 윤성아에게 기본적인 응급조치만 마쳤다. 남서훈은 병원에 도착한 후 알약 한 알을 꺼내 윤성아의 입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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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양준회 실종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양준회는 마치 갑자기 증발이라도 한 것처럼 동남아에서 행방불명이 되고 말았다.남서훈은 걱정되어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엄마.”양나나가 서재로 뛰어와 남서훈 앞에 서더니 작은 머리를 쳐들고 검은 두 눈을 깜빡이며 남서훈에게 물었다.“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며칠 동안 정신이 계속 딴 데 팔려있던데. 혹시 아빠 보고 싶어서 그래요?”남서훈은 양나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응, 아빠 보고 싶어.”“나나도 아빠 보고 싶어요.”양준회는 지금까지 양나나를 직접 키웠다. 전에 남서훈을 찾으러 M 국에 갔을 때 말고는 지금처럼 출장 간 지 보름이나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은 적은 없었다.그리고 이삼일에 한 번 영상통화를 하거나 양나나에게 문자를 보내는 좋은 습관이 이었다. 연락이 오랜 시간 끊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양나나도 걱정하기 시작했다.“엄마, 아빠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겠죠? 왜 우리한테 전화 안 해요?”남서훈은 양나나가 걱정하는 걸 원치 않아 웃으며 말했다.“그런 거 아니야. 아빠가 너무 바쁘셔서 전화할 시간이 없어서 그래.”‘절대 그런 거 아니야. 예전에는 아무리 바빠도 전화했었어. 게다가 이젠 가장 사랑하는 엄마도 생겼는데 나한테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도 엄마에게까지 하지 않을 리는 없어. 그러니까... 아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해. 어쩌면 더 위험한 일을 당했을지도 몰라. 그런데 엄마는 내가 걱정하는 걸 싫어하니까 그냥 모른 척해야겠어.’그때 남기준이 헐레벌떡 뛰어왔다.“주인님, 찾았...”양나나도 옆에 있자 남기준은 하려던 말을 다시 삼켰다.남서훈이 양나나에게 남기준과 따로 할 얘기가 있으니까 잠깐 나가서 놀라고 얘기하려던 그때 눈치 빠른 양나나가 먼저 말했다.“엄마, 기준 삼촌이랑 할 얘기 있는 거 맞죠? 먼저 밖에서 놀다가 이따가 들어올게요.”남서훈이 대답했다.“그래.”양나나는 바로 서재를 뛰쳐나가 문을 닫았다. 남서훈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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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아빠를 구하러 갈래요
그녀는 휘둥그레진 까만 눈동자로 남기준을 보며 단호하게 말했다.“이건 명령이야! 이번에 나 혼자서 동남아로 갈 거야. 이제 준회 씨의 사람들과 만날 거야. 너는 여기에 남아서 할아버지와 나나를 잘 보살펴줘.”남기준은 순순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네!”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지금까지 둘의 대화를 양나나가 전부 들었다는 것을. 물론 양나나가 문밖에서 몰래 들은 것은 아닐 것이다. 양나나가 문 앞에서 들었다면 청각이 예민한 남기준과 남서훈이 모를 수가 없을 테니.이 서재에서 양나나가 모든 대화를 엿듣게 된 것은 양준회와 양나나가 전에 숨바꼭질을 할 때에 숨겨놓은 장난감 도청 장치 덕분이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어서 양준회와 양나나도 남서훈에게 얘기하지 못했었다. 비록 장난감 도청 장치지만 기능은 나쁘지 않았다. 몇 년 전에 장착했지만 아직도 멀쩡히 작동하고 있었던 덕분에 모든 대화 내용이 양나나에게 전달되었다.순간, 양준회가 중독되었다는 소식에 양나나는 눈시울이 붉어 지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가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자, 까만 눈동자에서는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았다.남서훈이 서재에서 나와 양나나를 찾아갔을 때, 그녀는 이미 방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그녀는 양나나에게로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상냥하고도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나나야, 아빠 쪽에서 조금 일이 생겼어. 그래서 엄마가 아무래도 가봐야 할 것 같아.”“나나가 기준 삼촌이랑 잠깐 할아버지 집에 가 있으면 안 될까?”양나나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요!”그리고 양나나와 남기준은 남서훈을 배웅해 주면서 비행기에 타고 날아가는 모습까지 지켜보았다.“아가씨, 이제 가시죠.”“네.”양나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떠났고 남기준과 차에 앉고 나서야 그에게 물었다.“기준 삼촌, 할아버지 집 말고 먼저 우리집에 가요. 챙겨올 물건이 있어요.”남기준은 별다른 의심 없이 차를 몰고 양나나를 별장까지 데려다주었다.이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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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혼자 X 국으로 향한 남서훈
양나나는 고개를 들고 남기준을 쳐다보며 물었다. “기준 삼촌, 어린 시절 엄마랑 비교하면 저도 그럴듯하니 멋있어 보이지 않아요?”“네!”남기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하면 양나나의 오관은 양준회를 많이 닮아 있었고 또래 아이들에 비해 키도 훨씬 컸기에 지금 남자아이와 같은 모습을 한 양나나는 어린 시절 남서훈과 훨씬 닮아 있었다.“갑시다.”양나나와 남기준은 함께 출발했다. 그들은 남서훈이 떠난 그날 밤, 비행기를 타고 X국으로 떠났다.X 국.남서훈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밤중이 되었다. 비행기에서 빠르게 내린 그녀는 자신을 마중 나온 남자 림평을 만났다. 서른 살쯤 되는 그 남자는 양준회의 부하이자 X 국의 책임자였다. 이전의 그는 양준회와 마찬가지로 한 명의 우수한 용병이었다. 용병으로 있을 때 그는 양준회의 오른팔이고 왼팔이었으며 능력 또한 뛰어났다.양준회가 용병조직에서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림평 역시 부상을 입어 조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그 이후로 그는 여기 X 국에 남아 태운 그룹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남 선생님.”림평의 태도는 무척 공손했다.그와 남서훈은 공항 밖으로 나가 차에 앉았다.림평이 차를 운전했고 그는 액셀을 밟았다. 평범해 보이던 까만색 자가용차는 마치 어둠 속을 달리는 치타마냥 눈 깜짝할 사이에 공항을 빠져나갔다. 남서훈은 뒷자리에 앉아있었다. 림평은 한편으로 운전하면서, 한편으로 이곳에 있었던 모든 상황을 상사하게 설명했다. 또한 방금 조사해 낸 모든 것들까지 전부 남서훈에게 보고했다. 그뿐만 아니라 X 국에 있는 태운 그룹 지사가 초기에 위험에 처했을 때, 양준회가 급히 달려와 처리하는 와중에 X 국의 아라벨라 가문의 마샤 아가씨는 그에게 집착하면서 미친 듯이 사랑을 표현했다는 얘기도 전했다. 양준회는 마샤 아라벨라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그녀의 집착과 사랑에도 양준회는 매번 냉정하게 거절했다. 심지어 한번은, 그녀의 체면 따위를 고려하지 않고 곧바로 마샤를 밖으로 내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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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내 남자 돌려내
남자는 안목이 없는 것인지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몇 번이고 거절하면서 자기 여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여기까지 생각한 마샤는 화가 치밀어 미칠 것만 같았다! “허!”마샤는 차갑게 웃어 보였다. 그러고는 남서훈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질투심을 제외하고도 이 바보 같은 여자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니까 이 멍청한 여자가 지금 양준회를 위해 일부러 나를 찾아온 건가?역시! 남서훈이 걸어왔다. 그녀는 까맣고도 여우 같은 눈빛으로 마샤를 쳐다보며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듣자 하니 내 남편이 X 국에 온 이후로, 당신이 무척이나 따라다녔다고 하던데요. 거기다 마샤 아가씨가 사랑 때문에 원한을 품었다고! 내 남편의 마음을 얻지 못하게 되자, 음모를 꾸며 비겁하게 해치기까지! 풍운파와 손을 잡고 우리 남편을 잡아갔다지요. 그러니 내가 묻고 싶은 건, 우리 남편 지금 어디 있어요?”남서훈은 목적이 명확했기 때문에 그녀는 직설적으로 물었다.그녀의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경악했다! 아라벨라 가문은 X 국에서는 명망 높은 가문이자 권세 있는 집안으로 올바른 길을 향해 가고 있었다. X 국에서 가장 큰 검은 세력과 연결고리가 있다고 해도 그것은 사적인 일이니 대대적으로 떠벌일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 이렇듯 담대하게 감히 면전에서 이런 얘기들을 꺼낼 줄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마샤는 남서훈이 멍청한 짓을 골라 한다고 생각했다.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전 당신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당신 남편이 어디 있는지는 아내라는 사람이 더 잘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왜 여기까지 와서 나에게 묻는 거죠?”남서훈은 놀랄 만큼 싸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그러고는 까만 눈동자로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듣자 하니 오늘 용준 씨도 마샤 아가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한다고 하던데요! 혹시 지금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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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독을 타다
“당분간 목숨은 붙어 있을 거예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길어서 3일 정도는 살아 있을 거니까!”“3일 동안은 몸의 고름들이 점점 커지고 몸에는 지독한 악취가 서서히 퍼질 거예요! 두 눈은 실명이 되어가면서 점차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겠죠!”“거기다 온몸의 모든 뼈들이 부러지는 고통에 실제로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을 체감하게 될걸요? 물론 그대로 죽지는 않을 테지만요!”남서훈은 마샤가 자살하지 않는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죽음보다 몇백 배, 몇천 배의 고통을 주겠노라고 알려주었다. 그녀는 마샤가 절대로 자살하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남서훈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아무리 살려고 발버둥 쳐도 소용없어요! 해독제를 먹지 않는다면 3일 후면 아무리 살고 싶어도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거예요!”마샤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공포감에 놀란 눈으로 남서훈을 바라보았다.“도대체 어쩌려고 이러는 거죠?”“제 남편에게 독을 쓰고 해치기까지 했으니,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세요. 이제는 제가 직접 당신을 위해 만든 독을 느껴보세요. 당신에게 시간을 드릴게요.”“3일, 제 남편을 제 곁으로 데려오면 해독제를 드리죠.”“그게 아니면...”남서훈은 그 뒤의 말들을 말하지 않았다. 물론 말하지 않아도 모두 다 알고 있었다.이때, 마샤의 부모님도 그녀의 상황을 접하게 되어 이쪽으로 오고 있는 길이었다.남자 몇 명이 그들의 뒤를 따랐다.남서훈이 주위를 둘러보니, 금속 가면을 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소식이 잘못된 걸까? 오늘 마샤 아가씨의 생일연회에 용준이 나타나지 않은 걸까?“마샤...”마샤의 아버지가 그녀를 불렀다.딸의 얼굴과 몸의 곳곳에 고름이 생긴 모습을 보고 너무도 놀라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심지어 마샤의 몸에서 나는 악취로 인해 억지로 움직이려던 발마저 떨어지지 않았다.“아빠, 엄마.”마샤는 그들을 부르면서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벌어진 모든 상황과 남서훈이 독으로 그녀를 위협한 것까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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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풍운파에 몰래 잠입한 양나나
남기준은 양나나의 부탁으로 마샤 아가씨의 생일파티 장소를 알아냈다. 그렇게 둘은 연회장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이제 가요.”양나나는 남기준과 함께 자리를 떴다.두 사람은 연호장을 빠져나와 택시를 불러 탔다. 양나나는 차에 앉자마자 자랑스럽게 말했다.“기준 삼촌, 방금 엄마가 너무 멋있지 않았어요? 놀라운 실력이죠?”남기준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네.”그러자 양나나는 어깨가 으쓱해서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마샤 아가씨는 생긴 것도 추한데 성격까지 악독하던데요! 감히 아빠에게 접근해서 다치게 하다니, 엄마가 그녀에게 벌을 내린 것도 마땅한 것 같아요.”“아무튼 순순히 아빠를 내놓는 게 좋을 거예요.”“아니라면...” 양나나는 서서히 눈을 가다듬다가 어느새 날카롭게 서늘한 분위기로 변했다.꼭 남서훈을 닮은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직은 아이여서 기세가 그녀만큼은 못되었다. 그저 차갑게 말을 이어갔다.“흥! 저도 엄마도 절대로 그 여자를 순순히 놔주지 않을 거예요!”“작은 아가씨, 지금 어디로 갈까요?”남기준은 묻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이제 주인님이 계획이 있으시고 마샤 아가씨도 벌을 받고 있으니 아라발라 가문도 남기준 씨를 주인님에게 모셔 오실 겁니다. 아가씨, 아니면 저희도 바로 주인님을 찾아가죠?”주인님의 명령은 그가 운성에 남아 증조할아버지와 작은 아가씨를 돌보라는 것이었다.그러나 현재, 남기준은 작은 아가씨의 명령대로 아가씨를 X 국에 데려왔다. 이미 주인님의 명령을 어긴 셈이다. 하지만 주인님의 처벌을 받더라도 지금은 주인님과 작은 아가씨를 만나게 하고 싶었다. 그래야 그가 주인님과 작은 아가씨를 함께 보호할 수 있었다.아무래도 혼자서 아가씨를 돌보는 방법보다는 더 나은 선택이었다. 만약 예기치 못한 사고라도 당하면 주인님 앞에서 목숨을 부지 못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하지만 양나나의 의지는 너무도 확고했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엄마 찾으러 가지 않을 거예요.”남기준의 미간은 순간 찌푸려졌고 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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