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41 - 챕터 150
2108 챕터
0141 화
고유나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실렸지만 일부러 당황한 척 변명했다.“미영 씨, 무슨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전...”“닥쳐!”이미영이 코웃음을 쳤다.“고유나, 내가 이대로 넘어갈 것 같아? 나 혼자 죽을 것 같냐고! 두고 봐!”말을 마친 이미영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이미 어두워진 휴대폰 액정을 바라보는 고유나의 안색도 창백해졌다. 오늘 뉴스를 확인하고 나서 이미영의 집안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다.그런데 모든 잘못을 그녀에게로 돌릴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비록 가세가 기울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국회의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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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2 화
“넌 내 약혼녀잖아. 잘해 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6년 전 처음 만난 그날 내가 그렇게 말했었지?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지킬 거라고. 기억해?”부시혁이 애틋한 눈빛으로 고유나를 바라보았다.고유나는 눈가에 눈물이 맺힌 상태로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당연히 기억하지. 그런데 너도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당연하지. 너에 관한 모든 거 다 기억하고 있어.”부시혁이 손가락으로 머리를 가리켰다.하지만 부시혁의 말에 고유나의 미소가 살짝 굳었다.“그러지 마. 사실 그 뒤로 시간도 많이 흘렀잖아. 그 동안 많이 변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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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3 화
제83화 영양제“누가 보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잠깐 고민하던 윤슬이 입을 열었다.“네, 지금 바로 내려갈게요.”통화를 마치고 윤슬이 목발을 짚은 채 일어서자 박희서가 바로 그녀의 뒤를 따랐다.회사 프런트에 도착한 윤슬이 물었다.“물건은 어딨죠?”프런트 직원이 커다란 상자를 들고오더니 말했다.“이것들 전부예요.”불투명한 상자 안에 포장되어 있어 물건의 정체는 알 수 없었다. 게다가 보낸 이의 연락처 하나 없었다.상자를 들어보던 박 비서가 말했다.“꽤 무게가 나가는데요.”“열어봐요.”고개를 끄덕인 직원이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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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4 화
“보지 마, 쟤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잖아. 그러면 혼자 있게 내버려 두면 돼.”왕수란은 화가 나서 말하면서도 부시혁이 위층으로 올라가는 걸 막지 않았다.누가 뭐라고 해도 부민혁은 그의 아들이기 때문이다.그러니 어머니란 이름으로 어떻게 마음을 독하게 먹을수 있겟는가!부시혁도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위층으로 향했다.“민혁아, 문 열어.”부시혁은 부민혁의 방문 앞에서 문을 두드렸다.문이 열렸다.부민혁은 눈가가 빨개진 채 그를 쳐다보았다.“형.”“울었어?”부시혁은 눈을 찌푸렸다.부민혁은 팔을 들어 눈을 비비며 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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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5 화
“때가 되면 알겠지.”지친 윤슬이 웃으며 말했다.그때 그녀의 머리맡에 둔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육재원이 그녀가 보기도 전에 목을 빼들며 보았다.“전남편 동생이다.”“부민혁?”윤슬이 재빨리 고개를 들어 확인했다.육재원이 흥하는 소리와 함께 물었다.“왜 너한테 전화했대?”“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윤슬은 휴대폰을 열어 부민혁의 전화를 끊어버렸다.육재원은 그런 그녀를 보며 물었다.“왜 안 받아?”“받고 싶지 않아.”윤슬은 별일 아니라는 듯 대답하고 휴대폰을 내려놓았다.그때 액정에 메시지 알람이 울렸다: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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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6 화
부민혁의 굴욕부씨집안 저택,부민혁도 편지를 보고 있다.이 편지를 몇 번이고 보고 또 봤지만 매번 위쪽에 새로운 내용을 발견하게 된다.특히 소한의 얘기하는 일상과 관심사는 특히 형이랑 굉장히 닮았다.당연히 제일 비슷한 건 소한의 필적인데 형 글씨보다 약간 예리하고 훨씬 소탈하다.형의 펜팔이 유나 누나인 줄 몰랐으면 진짜 그때 형이랑 편지를 주고 받던 게 윤슬이라고 생각할 뻔 했다.부민혁은 편지를 접어 봉투에 넣고 정리했다.윤슬 그 여자는 분명 부민혁이 멋대로 편지를 가져갔다고 화를 내며 버리라고 할 것이다.부민혁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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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7 화
고유나는 부시혁의 팔을 꼭 끌어안으며, “시혁아, 너네 형제 둘을 위해서 였는데 둘이 다투게 만들어 버렸네.”“신경 쓰지 마. 가자, 우선 밥부터 먹고.” 부시혁이 눈썹을 찌푸리며 조금 피곤한 듯 말했다.고유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식탁에서 부민혁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보란듯이 화가 나 있다.부민혁이 이해할 수 없는 건, 자신을 오해한 건 고유나인데 왜 피해자가 고유나이고 자신은 가해자 돼서 심지어 고유나에게 사과까지 해야 하는지 말이다.이게 무슨 논리야 대체!순간 부민혁은 고유나가 탐탁치 않다는 마음이 들며 마음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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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8 화
가야돼?부시혁은 태블릿으로 보고서를 보다가 이 얘기를 듣고 약간 미간을 찌푸렸다.고유나는 왕수란이 둘을 붙여주려는 속셈을 알고 원래는 기쁘겠지만 남자가 미간을 약간 찌푸리는 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시혁아, 넌 그러기 싫어?” 고유나는 입술을 깨물고 남자를 바라봤다.부시혁의 얇은 입술이 살짝 움직이며 말을 꺼내려고 했다.왕수란이 다리를 탁 치며, “시혁이가 싫은 리가 있니, 그럼 이렇게 하기로 하자!”“엄마!” 부시혁이 더 깊게 미간을 찌푸리며, “이러면 유나에게 안 좋아요, 우리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고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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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9 화
“예.” 박비서가 대답했다.사무실로 돌아와 윤슬이 택배를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 봉투를 풀었다.안에는 티켓 한 장과 메모가 있었다.그 티켓에는 오렌지색 농구공이 그려져 있고 옆에: ‘U17소년원정경기’라고 쓰여 있다.윤슬이 바로 자신의 추측이 맞았다는 것을 알았다. 확실히 부민혁이 보내 온 것이다.윤슬은 티켓을 한쪽에 두고 메모를 들어보니 위에 괴발개발로 쓰인 글자가 눈에 꽂혔다.얼굴에 한 가닥 미움이 스치고 지난 뒤 그제사야 위의 내용을 보고 어렴풋이 짐작한 게: ‘윤슬 누나, 내일 내가 국가대표팀에 들어가서 하는 첫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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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0 화
농구 경기“윤대표님, 어디로 모실까요?” 윤슬이 차에 타자 기사가 물었다.윤슬이 지팡이를 한쪽에 두고, “시립센터체육관이요.”“그쪽으로 모시겠습니다.” 기사가 대답하며 시동을 걸었다.천성그룹은 체육관에서 대략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다.하지만 그쪽은 공항이 가까워서 길이 막히기로 유명한 곳이다.딱 이 시간에 윤슬의 길이 막히는 참이다.시간이 일분 일초 지나가고 얼마나 서있었는지 이미 4시가 되었다.체육관은 부민혁이 8번이 쓰여진 검은 체육복을 입고 농구장에서 열띠게 움직이며 한편으론 관중석을 쳐다봤다.부민혁이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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