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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심장이 떨릴 정도로 긴장한 서유는 왜 이 남자가 임태진을 사칭하며 자신에게 접근했을지 의아했다.

왜 감히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걸까, 왜 들어올 때 불을 다 끄는 걸까, 도대체 뭘 원하는 걸까?

그녀는 머릿속이 복잡해서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원래 계획에 따르면 서유는 임태진만 상대하면 됐지만, 갑자기 낯선 사람이 하나 더 생겼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녀의 마음은 너무 불안해서 심장이 격렬하고 뛰고 있었지만 표정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 사람이 누구든 이 집에 들어오는 한, 그녀는 약으로 제압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서유는 꽉 쥔 손을 풀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했다.

“임 대표님, 역할극을 하고 싶은 거면 불은 끄지 마세요,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잖아요.”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더듬거리며 테이블로 가 옆에 있는 빈 와인 잔을 집어 들고 수면제가 든 와인을 따라주었다.

와인의 조금 들어간 와인 잔을 집어 들고 남자에게 다가가 건넸다.

“임 대표님, 먼저 와인 한 잔 마시고 기운을 차리세요.”

서유는 임태진이 도착한 후 그에게 계약서를 주려고 했다. 그러나 계약서를 받은 후 그는 반드시 그녀에게 수작을 부릴 것이다.

그래서 이때 서유는 임태진에게 먼저 술을 마시게 해서 기분을 좋게 하고, 약효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칼로 그를 죽이려 계획을 세웠다.

그런 다음 그녀는 동영상을 찍어 임태진의 범죄를 폭로하면서 그를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서유는 이 모든 과정을 마친 후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손목을 그어 자살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태안 그룹의 사람들은 그녀와 임태진이 감정 문제로 서로 싸우다 죽인 것이라 생각할 것이고, 정가혜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계획을 완벽하게 세웠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호텔로 온 사람이 임태진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계획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고, 이 사람을 바로 죽일 수도 없었다.

아니면 임태진의 문제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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