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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윤구주는 가만히 무릎을 감고 앉아 있었다.

바로 그때, 철컹하며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총사령관님, 사단장님, 그분은 여기 계십니다!”

경비병 한 명이 입을 열었다.

일찍이 흑룡담을 독창적으로 만들고, 만 부 무적의 용맹함을 가지고 있던 박창용은 입구에 서서 지금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그 순간, 큰 키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사령관님?”

총사령관이 긴장해 서 있는 것을 보고 옆에 있던 도균성이 소리를 질렀다.

박창용은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눈초리를 떨며 지하실을 쳐다보았다.

“주 회장님, 저희 왕께서 정말 살아계시대요? 정말 이 안에 계십니까?”

주세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박창용은 서둘러 군복을 정리하고, 성큼성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음침한 지하실!

박창용은 들어선 순간, 익숙한 왕의 모습을 보아냈다.

9주에서 무적이라 불리던 윤구주를 말이다!

그는 일찍이 혼자서 열 나라를 무너뜨린 천왕이다!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박창용이 꼬박 7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추도한 왕이다!

또한 그는 박창용이 한평생 목숨을 걸고 충성을 바칠 구주왕이었다!

“저하... 진짜 저하십니까?”

박창용은 윤구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갑자기 떨리는 소리로 말했다.

그를 등지고 무릎을 꿇고 앉아 있던 윤구주는 이 익숙한 소리를 듣고 천천히 고개를돌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자네, 오랜만이네!”

익숙한 호칭을 듣자, 남부 창용 부대를 이끄는 용맹함의 대명사 박창용은 갑자기 감격의 눈물을 얼굴에 가득 흘리며, 풀썩하고 윤구주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저하!!! 정말 살아있었던 겁니까? 제가 꿈을 꾸는 건 아니겠죠?”

“이게 죽은 사람 보여?”

이내 박창용은 얼떨결에 몇 초 후에 달려들어 윤구주를 꽉 끌어안았다!

그 누가 알았겠는가, 이 철혈 사령관이 박박 울기 시작할 줄은!

울음소리가 어찌나 슬픈지 듣는 사람조차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심지어 눈물 콧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박창용은 세게 울고 있었다!

이 모습에 옆에 서 있는 주세호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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