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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강성, 소 씨 저택.

소채은은 데려져 온 이후로 줄곧 방에 갇혀 있었다.

밀폐된 방에서는 한 여자의 목소리만 들렸다.

“채은아, 너 엄마 화병으로 죽게 하려고 작정했지? 말해봐, 왜 그랬어? 왜 낯선 남자랑 휴가를 갔느냔 말이야. 그리고 그 남자를 네가 세 든 집에 데려가기까지 해?”

목소리의 주인공은 소채은의 엄마, 천희수였다.

“그 남자는 대체 누구야? 너희들 언제부터 같이 있었어?”

천우희가 윽박지르며 묻는 것을 듣자, 소채은은 억울함이 몰려왔다.

“엄마, 내가 이미 말했잖아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니까요? 사귄 적도 없어요! 그 사람은 단지 내가 바다에서 구출해 온 낯선 사람일 뿐이에요!”

“얘가 인제 와서 엄마를 속이려고 해?”

천희수는 몹시 화가 났다.

“채은아, 엄마가 어렸을 적부터 지켜봐 온 너는 그렇게 거짓말을 좋아하는 나쁜 여자애가 아니었어. 그런데 지금은 왜 이렇게 됐어?”

천희수는 계속해서 쓴소리했고 소채은은 단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좀 제대로 봐봐, 너 지금 온 집안이 미움을 사게 했어. 게다가 중해 그룹 성훈 도련님까지 때렸으니, 말해봐, 이제 어떡할 거야?”

“엄마, 이건 내 탓이 아니에요! 누가 그 사람더러 그렇게 심하게 남을 괴롭히라고 했나요?!”

소채은은 작게 중얼거렸다.

“심하게 괴롭혔다고? 도련님은 네 약혼자야. 그런데도 어떻게 네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어?”

“엄마, 엄마는 저 조성훈이 어떤 놈인지 나보다 더 잘 알잖아요! 그러니 그 사람 대신 좋은 말 할 필요 없어요! 더구나, 나는 원래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저 가족을 위해서 마지못해 그와 결혼하기로 승낙한 거예요. 만약 그 사람이 원하지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나랑 파혼할 수 있어요!”

말을 끝마치자마자 '쾅' 하고 방문이 열렸다!

“이 망할 계집애야, 감히 파혼하겠다니? 어디 한 번 내가 네 다리라도 부러뜨려 줄까?”

소채은의 눈에는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소청하가 보였다.

천희수는 소청하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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