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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소천홍은 서둘러 한 마리의 발바리처럼 웃는 얼굴과 함께 다가갔다.

“소씨 가문의 소천홍이라고 합니다! 실례지만 그쪽은?”

“제 이름은 표태훈이올시다. DH 그룹 주 회장님의 곁에 있는 작은 집사일 뿐이지요!" 표태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상대가 진짜 강성 제일의 DH 그룹이라는 말에 소천홍은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다.

“표 집사님이시군요. 이거 정말 반갑습니다!”

“표 집사님께서 처음 방문하셨는데 멀리 마중 나가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우리 소씨 가문의 지주로서의 우의를 다하도록 부디 이 누추한 집으로 들어와 주십쇼!”

소천홍은 서둘러 다시 빌붙으며 말했다.

그러나 표태훈은 오히려 살짝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들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소씨 가문에 온 것은 주로 우리 주 회장님께서 찾을 분이 계셔서입니다!”

“찾을 분이요?”

그 말에 소천홍과 소청하는 귀가 쫑긋해졌다.

SK그룹은 강성에서는 그저 삼류 가문에 불과했다.

그러기에 DH 그룹과 비교하면, 개미와 코끼리의 차이와 다름 없었다.

지금 갑자기 이 대단한 그룹에서 소씨 가문의 사람을 찾으러 왔다는 말을 들으니, 소천홍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표 집사는 대체 누구를 찾으시려 하는 것인지요?”

“소채은입니다!”

이 세 글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소씨 가문의 가족들은 어리둥절해졌다.

소청하를 비롯해서 말이다.

“표 집사께서 왜 제 조카를 찾으시나요? 설마 그 어린 조카를 아십니까?”

소천홍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러자 표태훈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는 사이는 아닙니다. 저희는 그저 소씨 가문 아가씨가 곧 결혼할 것 같지만 현재 가문에 의해 감금되었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맞습니까?”

‘어?

그 말이 나오자 소천홍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몇 초 동안 침묵하더니 그는 재빨리 말했다.

“아니요, 표 집사님께서 오해하신 겁니다! 저희가 어떻게 그 계집애를 감금할 수 있겠습니까?”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서둘러 소청하를 바라보았다.

“둘째야, 너도 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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