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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소채은이 막 가자마자, 소천홍이 서재 안에서 분노하며 욕설을 퍼붓는 것이 들려왔다.

“때려죽일 계집애, 천한 계집애, 자기가 정말 주세호를 알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뭐야?”

“화가 나 죽겠네!”

쨍그랑!

방 안에서 물건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와, 소천홍이 이번에 상당히 화가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빠, 화 푸세요! 그 계집애는 어차피 오래 날뛰지 못할 거예요. 일단 그년이 조 도련님한테 시집만 간다면, 우리는 소씨 가문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거예요!”

소진욱이 입을 열었고, 그제야 소천홍은 점차 분노를 억눌렀다.

그러고는 한참이 지나서야 말했다.

“네 말이 맞아! 하지만, 나는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대체 그 계집애가 어떻게 주세호 같은 큰 사람을 알게 됐을까?”

“아빠, 제 추측으로는 아마 도련님 때문인 것 같아요!”

“조성훈?”

“맞아요!”

“아빠, 생각해 보세요. 중해 그룹이 DH 그룹 같은 거물과 접촉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 외에, 누가 그런 자격을 가질 수 있겠어요?”

소천홍도 그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도련님의 뜻이라 하더라도, 주 회장님은 왜 우리에게 그 천한 계집애를 감금하지 못하게 했을까?”

그러자 소진욱은 턱을 문지르며 천천히 대답했다.

“제 추측으로는 도련님께서 채은이를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걔를 벌할까 봐 두려운 거고요.”

소천홍이 다시 생각해 보니, 그 말도 뭔가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 그래! 도련님이 그런 사랑꾼인 줄은 몰랐네!"

...

윤구주는 주 씨 저택에서 돌아온 후, 스카이 가든에서 조용히 지냈다.

옆에는 검은색 마스티프가 있었는데, 그것은 꼼짝도 하지 못하고 윤구주의 곁에 얌전히 엎드려 있었다.

“소채은"에 관해 윤구주는 주세호가 나서면 그녀는 틀림없이 자유를 되찾아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기에 완전히 마음을 놓고 있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윤구주의 온몸이 움직였다. 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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