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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왜냐하면 더 이상 치료를 진행하면 그는 기린 화독에 의해 오장육부가 타들어갈 것이었다.

윤구주는 죽는 게 두렵지 않았다. 단지 그가 죽은 뒤 사랑하는 소채운을 살릴 사람이 더는 없다는 사실이 걱정 되었을 뿐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그는 살아야 했다.

윤구주가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운기를 하자 금빛 내력이 그의 몸에서 떠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구주는 체내의 기린화독을 점점 억눌러 갔고 가슴쪽에 있던 독은 잠시 자취를 감췄다.

온몸이 땀에 푹 젖은 그의 입가에는 여전히 검은색이 피가 묻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의 머리 속에는 현재 소채은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러려면 일단 자신이 중독된 기린화독을 해독해야 했다. 이 독이 체내에 있는 이상 그는 소 채은을 치료할 수 없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하는 윤구주가 주먹을 꽉 쥐었다.

...

윤구주가 소채은을 치료하고 있을 때 한 검은색 BMW가 용인 빌리지를 향해 다가 오고 있었다.

"여보, 나 놀래키지마. 채은이 대체 무슨 일인데? 그리고 어젯밤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데? "

소청하가 말했다.

알고 보니 소채은에게 일이 생긴 후 천희수는 바로 소청하에게 달려가 그 사실을 알렸다.

소청하는 자신의 딸이 공격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기절한 채 윤구주가 데려 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멍해졌다.

그러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천희수와 함께 용인 빌리지로 떠났다.

천희수가 울음을 더뜨리며 말했다.

"나도 몰라. 고모 할머니를 모시고 돌아 오려던 길에 당해서..."

"그럼 우리 딸은 지금 어떤데?"

소청하가 엑셀을 더 세게 밟으면 다급하게 물었다.

"우리 딸은 기절했고 윤구주가 데려갔어."

그 말을 들은 소청하가 약간 마음을 놓았다.

"그래, 윤구주가 데려 갔다니 그나마 마음이 좀 놓이네."

소청하는 여전히 엑셀을 밟으며 빠른 속도로 용인 빌리지로 차를 몰았다.

별장 아래, 검은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고 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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