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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방 안에서 소천홍은 이리저리 서성이며 소청하 부부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그 계집애는 반드시 돌아올 거예요.”

소진이 한쪽에서 말하자 소천홍은 흥 콧방귀를 뀌고는, 옆에 있던 담배를 집어 힘껏 두 모금 빨았다.

“정말 이상하단 말이야! DH그룹에서 우리 SK를 인수하려 하는데 왜 꼭 그 계집애가 사인해야 하지? 난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

“솔직히 저도 답답하고 의아하긴 합니다. 도리대로라면 그 계집애는 주세호 같은 대갑부는 물론 남자친구라던 주 회장 수양아들도 만날 수 없을 텐데 말이죠.”

“그러게 말이다. 근데 왜 무려 두 번이나 그년 때문에 DH그룹에서 찾아온 거지?”

그러자 소진이 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아버지, 혹시 그 주세호가 채은이한테 눈독을 들인 건 아닐까요?”

“뭐? 주 회장이?”

소천홍은 순간 얼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요! 제가 듣기로 돈 많은 거물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아름답고 청순한 어린 아가씨를 사냥하는 거래요. 특히 그 계집애처럼 멍청하고 귀여운 스타일 말이에요, 심지어 걔는 어리잖아요!”

소진이 이렇게 말하자, 소천홍의 눈빛이 번뜩 밝아졌다.

“네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구나!”

“아마 그럴 겁니다! 비록 그 계집애 성격은 별로지만, 몸매랑 외모로 봤을 때 확실히 견줄 사람이 없거든요. 그래서 제 추측은 주 회장님이 채은이한테 눈독을 들였다는 겁니다.”

“주세호가 그 계집애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든 없든 상관없다. 이번에 우리 SK를 순조롭게 인수할 수만 있다면 나는 그걸로 만족해!”

“맞는 말이에요.”

...

한 시간 후.

소청하는 소채은을 데리고 저택에 돌아왔다.

그녀는 자신의 미니 승용차를 몰고 소씨 저택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서는 곁에 있는 윤구주를 향해 말했다.

“구주야, 이번에는 무서워할 필요가 없어! 내가 있으면 아무도 감히 너를 건드리지 못할 테니까.”

그러자 윤구주가 빙긋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 이제 내리자.”

곧이어 두 사람은 마스티프 까망이를 끌고 차에서 내렸다.

소채은이 윤구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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