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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고 가주님, 어떤 빌어먹을 놈이 제 사제를 이렇게 다치게 한 겁니까?”

질문을 한 사람은 용호산의 기성윤이었다.

그는 흐려진 안색으로 사람을 죽일 듯이 짙은 영기를 내뿜었다.

“맞습니다, 고 가주님. 홍 대사님께서는 무려 태허 경지인데 누가 그를 다치게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기성윤의 뒤에 있던 십여 명의 도포를 입은 제자들도 의문을 표했다.

질문을 받은 고준형은 탄식했다.

“기성윤 대사님, 홍 대사님을 다치게 한 사람은 바로 우리 고씨 일가를 점령한 놈입니다!”

“젠장! 고 가주님, 그놈 지금 어디 있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전 그 자식의 살갗을 벗기고 사지를 분질러 제 사제의 복수를 할 겁니다!”

기성윤이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그 자식은 지금 저희 고씨 일가 장원에 있습니다!”

고준형이 대답했다.

“좋아요! 오늘 그 자식이 얼마나 배짱이 두둑하길래 감히 우리 용호산과 척지려 하는 건지 한 번 지켜봐야겠어요!”

기성윤은 그렇게 말한 뒤 윤구주를 찾으러 가려고 했다.

“기성윤 대사님, 잠시만요!”

이때 고준형이 기성윤을 불러 세웠다.

“왜요? 설마 제가 그 자식을 이기지 못할 거로 생각하는 겁니까?”

기성윤이 고개를 돌려 어두운 얼굴로 물었다.

“제가 어찌 감히 그러겠습니까? 전 그저 홍 대사님이 저희 고씨 일가 때문에 심하게 다쳤으니 저희 고씨 가문도 당연히 복수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뿐입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제 두 아들이 조금 전 저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예상대로라면 아마 30분쯤 뒤에 저희 집안 어르신께서 올 겁니다.”

고씨 집안 어르신이 곧 돌아올 것이다.

그 말을 들은 기성윤은 멈칫했다.

“고씨 집안 어르신께서 오신다고요?”

그가 물었다.

“네.”

“그래요. 고씨 집안 어르신이 돌아오신다니 제가 나설 필요는 없겠네요. 아무래도 고씨 집안 어르신이 저보다 더 강하니 말이에요.”

기성윤이 말했다.

고진용은 고씨 집안 어르신으로 무도 천방 7위인 사람이었다.

그가 드디어 출관해서 돌아온다니!

시간은 일분일초 흘렀다.

고씨 일가 사람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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