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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무시무시한 추락으로 인해 무도 연맹 지면이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심하게 진동했다.

더욱 두려운 점은 그의 발밑에 백 미터 반경으로 단단한 지면에 거미줄 같은 균열이 생겼다.

그는 회색 옷에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었다.

그의 나이 든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했지만 그의 무시무시한 현기는 숨겨지지 않았다.

그가 바로 고씨 일가의 어르신 고진용이었다.

고진용이 천 미터 고공에서 뛰어내리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 용호산의 기성윤까지 눈이 휘둥그레져서 80대 고령인 고진용을 바라보았다.

“아버지, 오랜만입니다. 출관을 축하드립니다!”

첫 번째로 무릎을 꿇은 것은 고씨 일가 가주 고준형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어르신. 출관을 축하드립니다!”

곧이어 현장에 있는 수백 명의 무도 연맹 사람들이 일제히 노인의 발밑에 무릎을 꿇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꿇자 고진용은 무덤덤하게 손을 휘저었다.

“이렇게 예의 차릴 필요는 없어. 난 그저 이해가 가지 않을 뿐이야. 내 팔순 잔치가 곧 열리는데 그 직전에 갑자기 우리 고씨 일가에서 소동을 벌이는 사람이 있다니 말이야.”

고진용이 차갑게 말하자 고준형이 서둘러 나섰다.

“아버지! 제가 고씨 일가를 지키지 못한 탓입니다. 절 벌하여 주십시오!”

고진용은 코웃음 친 뒤 말했다.

“벌은 일단 차치하고 질문 하나 하겠다. 우리 손녀는 어디 있어?“

그가 말한 손녀는 당연하게도 고시연이었다.

“아버지, 시연이는… 아직도 그놈에게 붙잡혀 있습니다!”

고준형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진용이 바럭 소리를 질렀다.

“젠장!”

우레와도 같은 소리였다.

심지어 그 무시무시한 서리에 내공이 약한 무도 연맹 사람들은 혈기가 날뛰어서 피를 토할 뻔하기도 했다.

“나 고진용의 손녀를 누가 감히 감금해?”

무적의 육신이라 불리는 고진용의 얼굴 위로 무시무시한 살기가 드러났다.

“고준형, 내가 물을게. 너 아버지로서 자격이 있니? 네 딸이 남에게 감금당했는데 넌 여기 한가하게 있는 거야?”

고진용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고준형을 바라보았다.

“용서해 주십시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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