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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굵고 길게 늘어진 물기둥은 윤구주를 향해 휘몰아쳤다.

화진 무도천방 7위의 강자가 나서자 윤구주의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발밑 수면에는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그가 손을 들어 한 번 흔들자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그의 손아귀에 모여들었고 그가 밀어내자 기파는 그 네 개의 물기둥 위에 떨어졌다.

쾅, 쾅, 쾅, 쾅!

폭탄이 터지듯 네 개의 물기둥이 하늘로 치솟더니 사방으로 갈라졌다.

공포스러운 파도가 몰려오면서 제비강 수면에도 거센 파도가 일었고 사방을 둘러보던 연맹 부하들까지 하나같이 혈기가 들끓었다.

"이 자식, 괜찮네.”

"내 기술 하나만 받아쳐도 나가서 네 실력을 자만할 수 있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네가 서남에서 난폭하게 굴고 고씨 가문을 건드렸으니 어쩔 수 없지. 너는 오늘 반드시 죽어야 해.”

검은 어선에 서 있던 고진용이 오른손을 살짝 흔들자 온몸의 강물이 다시 파도를 일으켰다. 그랬더니 고 부처님이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쾅 하는 소리가 두 번 울렸다.

강물은 거대한 힘에 이끌려 솟아올랐고 두 개의 거대한 물주먹을 응집시켰다.

이 주먹은 고진용이 무술의 진원 내력으로 뭉쳐 만든 것이었다. 그의 내력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강했다. 연약한 물을 강철처럼 단단하게 굳혔다. 승용차 한 대도 이 거대한 두 주먹에 의해 산산조각이 날 것이었다.

"임마, 내 철권 좀 받아봐!"

고진용이 소리를 지르자, 그 두 개의 큰 물줄기 주먹이 유성처럼 윤구주를 향해 내리쳤다.

윤구주는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차갑게 말했다.

"파!”

그는 허공을 가로 그었다.

금색 빛으로 빛나는 칼날이 허공을 가르더니 그 큼직한 물주먹 두 개를 한칼에 반으로 쪼개었다.

강철처럼 단단한 물주먹은 윤구주의 칼을 전혀 당해내지 못했다. 내력이 사라지자, 거대한 주먹은 순식간에 시들다니 공중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윤구주가 단칼에 고진용의 물줄기를 받아치자 그의 몸은 거칠게 움직였다.

그는 두 다리를 튕기더니 온몸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이어서 두 손도 마치 거문고를 튕기듯 방금 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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