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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드디어 윤구주가 기술을 쓸 차례였다.

그의 말대로 윤구주는 이전에 누구와 싸우든 먼저 상대에게 몇 번 양보했었고 이전의 용호산 홍진후와 고준형도 그는 모두 양보했었다.

지금은 고씨 가문의 부처님을 마주하고 있어도 윤구주는 여전히 같은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제 봐주는 건 끝났고 윤구주가 반격해야 했다.

"그동안 내 실력을 알고 싶어 하지 않았어? 이제 봐도 돼."

윤구주가 고씨 가문의 부처님을 향해 냉혹하게 말했다. 그가 손을 들어 가리키자, 파도가 거센 강물이 순식간에 멈추었다.

마치 카메라가 고정된 것 같았다.

곧이어 윤구주의 입에서 몇 개의 또렷한 문자가 뱉어졌다.

"봉왕팔기, 제4기, 어검술!"

그의 손가락에 이상한 칼날이 생겨났다.

이 검술이 나타나자 그의 주위에 흐르던 물방울이 눈에 보이는 속도로 모두 투명하고 반짝이는 검으로 뭉쳐졌다.

이 검들이 윙윙거리는 소리는 실제 칼날보다 더 날카롭고 무서웠다. 그 검에는 황금빛이 감돌았기 때문이었다.

이 빛은 당연히 윤구주에서 수련한 <구양진용결>의 진원 내력이 응축된 것이었다.

천지를 뒤덮은 물방울이 모두 한 자루의 검으로 굳어졌을 때, 제비 강변의 모든 사람들은 살을 에는 듯한 음산한 검의 기운을 느꼈다.

까막 어선에 서 있는 고씨 가문 부처님, 고진용을 포함해서 말이다.

본능적으로 긴장한 그의 온몸에 무술 새까만 무홍의 기운이 다시 치솟았다.

"검, 앞으로!"

윤구주가 검은 어선에 서 있는 고진용을 가리켰다.

온 하늘에 있는 검이 광풍처럼 모두 고진용을 향해 쏟아졌다.

고진용이 폭소를 터뜨리자 검은색의 무홍의 기운이 두 개의 거대한 손바닥으로 변했다. 이 손바닥이 나타나서 그는 윤구주의 검우를 막고 싶었다.

하지만 막을 수 있겠는가

펑펑펑!

온 하늘에 검우가 그 무홍의 기운 위로 뚝뚝 떨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진용의 온몸에 있던 무홍의 기운이 검우에 의해 깨졌다.

윤구주는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다시 검술을 바꿨다.

그 검들이 갑자기 모여서 하늘을 나는 거대한 검으로 변했다.

"죽여!"

윤구주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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