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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윤구주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리더니 미소를 지으며 남궁서준을 바라봤다.

“꼬맹이, 오랜만이야. 나 안 보고 싶었어?”

“당연히 보고 싶었죠.”

남궁서준은 단숨에 윤구주 앞으로 달려가 그를 꼭 껴안았고 동시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화진의 제일 소년후가 윤구주의 가장 좋은 동생일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윤구주는 동생을 껴안은 채 웃으며 말했다.

“1년 동안 못 봤는데 그 새에 키 많이 컸네.”

남궁서준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그만 울어. 화진 제일 소년후가 이런 연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지. 다른 사람이 보면 어쩌려고.”

윤구주는 좀처럼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남궁서준을 보고선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비록 눈물은 멈췄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울먹였다.

그는 눈앞의 윤구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형, 정말 살아있었군요. 그런데 사람들은 왜 다 죽었다고 하는 거죠?”

“그건 나중에 알려줄게. 날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만 알아둬.”

“꼬맹아, 내 말 맞지? 군왕님이 살아있을 거라고 했잖아. 기운 넘치는 것 좀 봐, 심지어 전보다 더 잘생긴 것 같은데?”

정태웅이 입을 열었다.

남궁서준은 더 이상 그를 경멸하지 않았고 그의 말에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형제가 한자리에 모였다.

남궁 가면의 도련님이자 화진 제일 소년후인 남궁서준이 윤구주의 동생이라는 건 아마 이 세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심지어 남궁서준의 검법마저도 윤구주가 직접 전수해 준 것이다.

윤구주와 남궁서준이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정태웅이 일어서서 입을 열었다.

“군왕님, 찾으시던 물건 제가 가져왔습니다.”

정태웅은 말하면서 봉안보리구슬을 꺼냈다.

윤구주는 그 구슬을 보자마자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꼬맹이랑 고씨 가문에 다녀온 거야?”

“네,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하나같이 좀 모자랐어요. 군왕님, 명령을 내려주신다면 지금 바로 꼬맹이랑 같이 고씨 가문을 초토화시키겠습니다.”

정태웅이 살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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