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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군왕님, 원하는 물건을 얻었으니, 저희는 이만 가봐도 되겠습니까?”

정태웅의 질문에 윤구주는 재빨리 답했다.

“서두르지 마, 아직 처리해야 할 작은 일이 남았어."

“작은 일이라뇨?”

정태웅은 궁금해서 물었다.

“꼬맹아, 고씨 가문의 셋째 딸이 남궁 가문과 혼인 관계를 맺는다고 하던데 알고 있었어?”

윤구주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남궁서준에게 물었다.

“알고 있었어요. 사실을 실제 남궁 가문이 아니라 직계 자제일뿐이에요. 이름은 남궁혁으로 알고 있어요.”

그 말을 들은 윤구주는 미소를 지었다.

“그렇구나. 예전에 고씨 가문에서 남궁 가문과 손잡은 거로 날 억압하려고 했거든.”

그 말을 들은 남궁서준의 눈에는 순식간에 살기가 번졌다.

“형만 원한다면 지금 당장 고씨 가문을 처리할 수 있어요.”

윤구주는 손사래를 쳤다.

“죽일 필요까지는 없어. 난 단지 혼인 관계를 맺은 상대가 일개 개미에 불과한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그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윤구주는 흥미로운 듯 입가에 장난스러운 웃음이 떠올랐다.

800년 동안 무도 세가를 유지해 온 고씨 가문은 늘 한 단계 더 높아지는 걸 목표로 삼고 있었다.

하여 채부처의 도움을 받아 고시연은 남궁 가문에 시집보낼 계획을 했다.

만약 이 혼인이 성공한다면, 고씨 가문은 서남 지대에서의 지위가 더 굳건해진다.

심지어 화진 4대 무술 세가인 남궁 가문을 이용해 윤구주를 상대할 수도 있다.

다만 그들은 진정한 남궁 가문과 윤구주가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계산해 내지 못했다.

...

정태웅에게 한방 맞아 중상을 입은 고준형은 여태껏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고씨 가문에 남은 수제자는 단 십여 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허름한 대전.

그 안에는 고씨 가문의 가까운 친척 몇명 만이 앉아 있었다.

그중에는 고씨 가문의 형제와 고시연, 그리고 기성세대의 인물들이 있었다.

“시연아, 가주님이 다쳤으니 이제 너한테 의지할 수밖에 없겠구나.”

한 노장이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며 고시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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