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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아, 아뇨!”

고시연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렇다면 왜 외부인을 위해 사정하는 거냐?”

고진용이 또 물었다.

고시연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녀도 그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다.

이치대로라면 그녀는 윤구주를 미워해야 하고, 그를 죽이려고 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그를 용서해달라고 사정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의아해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고기연은 잠깐 고민한 뒤 글썽글썽한 두 눈으로 말했다.

“할아버지, 솔직히 얘기할게요. 전 그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귀라고 생각했어요. 그가 내뿜는 분위기는 제가 살면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런 부류의 것이었어요. 그 사람은… 그 사람은 마치 하늘의 신 같기도, 지옥의 마귀 같기도 했어요. 전 그 사람을 보면 온몸이 떨릴 정도로 무서워요. 제가 말한 것들을 여러분들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는 실력이 정말 뛰어나요. 불가사의한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전 할아버지가 그 사람과 싸우는 게 두려워요!”

결국 고시연은 자신이 생각했던 걸 모두 얘기했다.

그러했다.

그녀는 윤구주를 위해 사정하는 것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건 혹시라도 힐아버지가 윤구주의 싱대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되면 어찌한단 말인가?

윤구주는 그녀에게 고진용이 죽음을 자초한다면 기꺼이 죽일 것이라고 했었다.

고씨 일가는 800년의 역사를 가졌다.

그러나 오늘 그 모든 게 무너진다면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그래서 고시연은 애원하고 있었다.

그녀는 할아버지가 윤구주와 싸우는 걸 원하지 않았다.

고시연이 눈물을 흘리면서 말을 마치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잠잠해졌다. 그들은 고시연의 뜻을 이해했다.

윤구주가 쉽게 사람을 죽이고 심지어 고준형, 홍?? 같은 강자들도 윤구주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때 사람들 모두 망설였다.

고진용은 고시연의 말을 듣자 전의가 더욱 불타올랐다.

“바보 같긴, 할아버지를 걱정해서 그러는 거였구나.”

고진용은 웃으가서 고시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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