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54화

고진용이 고씨 일가에서 가장 아끼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의 손녀였다.

고시연이 돌아온 걸 본 고진용은 서둘러 손녀를 끌어안았다.

고시연도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면서 그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꼭 끌어안았다.

“우리 손녀, 울지 마. 얼른 할아버지에게 얘기해 봐. 어디 다치진 않았니? 억울한 일을 당하지는 않았고? 이제 할아버지가 돌아왔으니 네가 힘들었던 만큼 이 할아버지가 천 배 만 배 상대에게 갚아주마!”

고진용은 애정 가득한 얼굴로 고시연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 전 다치지 않았어요. 억울한 일을 당하지도 않았고요. 그냥 할아버지가 보고 싶었어요.”

고시연은 눈물을 닦으면서 고개를 들었다.

“바보 같긴!”

그렇게 고시연이 돌아왔다.

널따란 무도 연맹 로비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중의 선두는 고진용이었다.

그리고 용호산 천암사의 기성윤과 고준형, 무도 연맹 각 파벌의 장문인들이었다.

그들 모두 고진용의 출관을 축하하러 온 것이었다.

그리고 현재 그들은 윤구주를 어떻게 상대할지 의논하고 있었다.

“난 이미 출관했고 우리 손녀도 무사히 돌아왔으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솔직히 얘기해 봐.”

고진용이 물었다.

“어르신, 무도 연맹의 체면을 봐서라도 이번만큼은 부디 저희 편이 되어주세요!”

한 남자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고진용을 향해 말했다.

그가 무릎을 꿇자 무도 연맹의 다른 구성원들도 고진용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어르신, 저희 형의문을 위해 나서주십시오!”

“신씨 일가 형제를 나서주십시오!”

“금강사와 청성관도요!”

단도문, 형의문, 신씨 일가 형제, 금강사, 그리고 청성관까지 전부 서남의 유명한 무도 문파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의 제자가 갑자기 본인 앞에 무릎을 꿇자 고진용의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

고진용은 슬쩍 보았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5대 문파의 제자들이었는데 장문인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대체 무슨 상황인 것이냐? 너희들 장문인은?”

“어르신, 저희 장문인은... 이미 그놈에게 전부 죽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