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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그러나 그녀는 멍청하지 않았다. 그녀는 눈앞의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에게 정복당했다. 심지어 저도 모르게 눈앞의 마귀 같은 남자가 점점 더 좋아졌다.

하지만 그를 좋아해도 될까?

아니, 절대 그래서는 안 됐다.

그는 고씨 일가의 원수고 고씨 일가를 점령했다. 게다가 이젠 고씨 일가의 보물을 빼앗으려고 하고 있었다.

이런 남자를 어떻게 좋아할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그는 화진의 4대 가문 중 하나인 고씨 일가 아들과 결혼 약속을 했다.

그래서 고시연은 이 마귀를 빨리 보내버리고 싶었다.

그가 이 남릉에서 떠나길 바랐다.

그러나 윤구주가 떠날 리 없었다.

화진의 왕이자 과거 10개국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최강자였다. 그의 영예를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니 일개 고씨 일가는 말할 것도 없었다.

“어쨌든 호의는 고마워. 하지만 넌 이만 돌아가도록 해. 이제 이곳은 곧 폐허가 될 테니 말이야.”

윤구주가 갑자기 고시연을 향해 말했다.

고시연은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온몸을 흠칫 떨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윤구주를 힐끗 말했다.

“그래요, 갈게요! 그렇게 죽고 싶다고 하니 저도 어쩔 수가 없네요.”

말을 마친 뒤 고시연은 단호히 떠났다.

그녀가 방문을 나서려는 순간, 윤구주가 갑자기 말했다.

“잠깐!”

고시연은 고개를 돌렸다.

“또 무슨 일이에요?”

“묻는 걸 잊었네. 너랑 남궁 일가의 결혼은 네가 선택한 거야? 아니면 고씨 일가를 위해서야?”

윤구주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고시연은 흠칫했다.

그녀는 그곳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리고 한참 뒤에야 대답했다.

“저랑 남궁 가문의 그 사람은 겨우 한 번 봤어요. 그런데 제가 그 사람이랑 결혼하겠다고 할 리가 있겠어요?”

그 말에 윤구주는 짧게 대답했다.

“알겠어. 네 가문에서 강요한 건가 보네. 하지만 안타깝게도 너희 가문에서는 몰랐나 봐. 모든 남궁 가문의 사람이 4대 가문의 직계는 아냐.”

“그 말 무슨 뜻이에요?”

고시연은 의아한 얼굴로 윤구주에게 물었다.

윤구주가 말했다.

“별 뜻 없어. 그냥 좋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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