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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바보가 아니었던 나정한은 눈앞의 이 거대한 인물은 그가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존재란 것을 알고 있었다.

누구는 건드려도 되지만 누구는 건드리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네 동생은 나와 함께 있으니 돌려보내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아버지는 잘 알아서 처리해요. 다시 내 앞에 나타나면 그때는 살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요.”

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인지 능력에 흡족해했다. 그리고 그의 행동도 칭찬할 만했다.

“그리고 당신들이 운영하는 그 지하 카지노와 불법 행위들에 대해선 내가 더 말하지 않겠으니 알아서 정리해요.”

눈썹을 치켜올린 염구준은 그를 더 이상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이 정도로 마무리 지었다. 또한 이 젊은 사람이 만만치 않은 인물임을 알고 있었기에 친구로 지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네, 천천히 영업을 정리하겠습니다. 전주님, 감사합니다.”

상대방이 이 정도에서 그쳤다는 의미를 잘 알고 있는 나정한은 몸을 굽혀 경의를 표했다.

“당신은 아버지보다 낫네요. 회사를 아주 잘 운영하고 있어요. 앞으로 문제가 생기면 나를 찾아와도 돼요. 법에 저촉되지 않는 일이라면 기꺼이 도울게요.”

미소를 짓는 염구준은 매우 친절해 보였다.

그 모습에 옆에 서 있던 청용은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이 많은 세월 동안 염구준이 형수님에게만 이런 모습을 보였고 다른 사람은 처음이었다.

“감사드립니다, 전주님. 앞으로 주인님께서도 필요하신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상대가 적대감을 품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나서야 나정한은 마음이 놓였다.

“다 말했으니 이제 가봐야겠어요.”

자리에서 일어선 염구준은 얼굴에 웃음을 띠고 밖으로 나갔다.

“군주, 왜 그를 친절하게 대한 거예요? 그는 나흐 가문의 아들 아닙니까? 설령 회사가 인수되었더라도 그들은 친부자지간입니다. 나중에 같이 군주에게 대적할 수도 있잖습니까!”

청용은 뒤따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는 염구준이 무슨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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