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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죄송합니다.”

염구준은 손가을과 눈빛을 주고받은 뒤, 사람들을 향해 미소 지었다.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잠시 장내에 침묵이 흘렀다. 모두 크게 충격 받은 모습이었다. 이때, 먼저 말을 꺼낸 노인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30프로는 적습니까? 그렇다면 매년 40프로를 지급할 테니, 부디 긍정적으로….”

“아니요!”

하지만 염구준은 그가 말을 끝마치기 전에 얼른 해명했다.

“여러분 오해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는 진씨 가문이 아니며, 손씨 그룹은 누군가에게 빨 때 꽂을 마음이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서로가 서로를 돕는 시스템, 동등한 공생관계가 되길 원합니다. 어떠한 보호비도 어떠한 부당 우대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그러자 모두들 놀라움과 기쁨이 뒤섞인 표정으로 염구준과 손가을을 쳐다보았다.

충분히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위치임에도 먼저 다른 이들을 배려해주다니, 역시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의 배포는 범인이 예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다시 한번 염구준과 손가을의 성품과 지혜로움에 감탄했다.

“구준 씨.”

약 반시간 뒤,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나가 손가을이 염구준의 품에 가볍게 기대며 말했다.

“이분들과 협력관계를 맺게 되면 우리한테는 유리하겠지만, 화련상조회가 크게 반발한 텐데, 괜찮겠어?”

그 말에 염구준은 귀엽다는 듯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화련상조회가 반발해봤자, 그에겐 어떠한 영향도 줄 수 없었다.

이미 불쏘시개엔 불이 붙여졌고, 진씨 가문이 아무리 막으려 해도 회원들의 이탈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염구준의 예상대로 진씨 가문은 지금 아수라장이었다.

진서호는 앞에 놓인 수많은 회원 탈퇴 통지서를 보고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형세가 완전히 넘어갔다!

진무석에게 탈퇴를 요구하는 연락이 빗발쳤다고는 했지만, 진서호는 그것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서류까지 날아오자, 더 이상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화련상조회는 빠르게 무너지고 있었다.

“도련님!”

이때,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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