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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1화

남자의 생김새는 전서안과 거의 비슷해 보였다. 다만 서안은 내성적이고 무거운 분위기였으나, 이 남자는 카리스마로 상대를 압도했다.

남자는 강연과 세윤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서안은요?”

“도련님은... 도련님은 호텔 정자에서 전정해와 대결을 하고 계십니다. 도련님이 전정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전서훈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금실에 3개월 동안 있으세요.”

김성재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으나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고 공손하게 대답했다.

“네.”

전서훈이 호텔로 발걸음을 옮기려다가 역시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는 강연을 향해 물었다.

“저랑 같이 가실래요?”

세윤의 얼굴이 조금 굳었고 미처 말을 꺼내기도 전에 강연이 굳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갈래요.”

전서훈은 이런 강연이 마음에 든다는 듯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다.

“내려오세요.”

강연은 바로 전서훈의 손을 잡고 호텔 연회장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전서훈은 미리 사람을 시켜 장소를 비워뒀고 이제 연회장에도 사람은 없었다.

강연은 전서훈을 따라 빠르게 정자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정자는 텅텅 비어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부하가 말했다.

“대표님, 여기 흔적이 있습니다.”

전서훈이 빠르게 달려가 흔적을 따라 어느 베란다로 향했다.

연회장은 꽤 높은 곳에 있었는데 20여 층에 위치한 연회장은 지면과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다.

두 사람은 베란다에서 잔상이 보일 정도로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 손에 쥔 무기에는 누구의 피인지 가릴 수 없는 피가 묻어있었다.

강연은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만 흘렸다.

전서훈의 표정도 잔뜩 굳어졌다.

전씨 가문의 대결에 있어 전서훈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서안은 몸놀림이 빨랐지만 전정해는 공격마다 급소를 노렸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서안의 싸움은 전정해가 가르쳤으므로 전정해는 서안의 동작을 꿰뚫어 보았다.

두 사람이 서로에 집중하고 있을 때 전서훈과 강연은 행여나 서안의 집중력을 흩트릴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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