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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1화

“송이야.”

도예나가 빠르게 강연을 잡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바보 같긴. 네 아버지가 정말 서안을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강연은 불안했지만 앞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다만 강현석과 서안을 주시하며 충돌이 생긴다면 바로 달려들 준비를 했다.

어릴 땐 제 아버지밖에 모르던 딸이 자꾸 편심을 하자 강현석은 속상해지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서안은 강현석의 카리스마에 식은땀을 흘렸지만, 결코 굽혀 들지 않았다.

고개를 빳빳이 쳐든 서안의 얼굴에는 진정성과 확고함이 담겼다.

“강 대표님, 다시 강연이 다치는 일 없게 하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아무도 강연을 다치게 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는 저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전의 일은 모두 제 탓이 맞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만약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제 목숨을 걸고 벌을 받겠습니다.”

서안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덤덤한 말투지만 무형의 힘이 담겨 마음을 움직였다.

강현석의 얼굴을 여전히 어두웠고 서안을 향해 무덤덤하게 말했다.

“내 딸은 내가 알아서 지키겠네. 앞으로 내 딸아이를 걱정할 필요 없어. 자네는 그럴 자격도 없고.”

그 말에도 서안은 화를 내기는커녕 평정심을 유지한 채로 말했다.

“언젠간 안심하고 저한테 맡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현석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웃음이 나왔다.

“젊은 사람이 큰소리치지 말고 자네 일부터 잘 해결하시게.”

강현석의 얼굴이 점점 더 어두워지기 전에 서훈이 앞으로 나와 가로막았다.

“안녕하세요, 강 대표님. 저는 전씨 가문의 가주이자 서안의 형인 전서훈이라고 합니다.”

서훈이 미소를 지은 채로 말을 이었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강 대표님과의 관계가 좋았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사모님과 함께 전씨 가문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강 대표님만 괜찮다면 저희는 강 대표님을 삼촌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전씨 가문의 가주가 겸손하고 낮은 태도로 말을 올렸다.

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더구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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