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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1화

“강연아, 네가 어쩐 일이야?”

송예은은 강연을 보고 조금 놀란 눈치였다.

강연은 며칠 동안 강씨 가문과 전씨 가문에 일이 생겨 잠시 집을 비운다고 미리 조혜영에게 언질을 해두었다. 그래서 예은은 당분간 강연이 돌아오지 않는 줄만 알았다.

오늘 강연을 만나자 조금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큼, 그게 본가에서 지내려고 짐 챙기러 왔어.”

강연이 설명했다.

“지금 나가려고?”

“뭐 좀 사러 가려고 했는데 급한 건 아니야.”

예은이 말을 이었다.

“무슨 짐을 챙기려는 거야? 내가 도울까?”

“그러면 고맙지.”

강연이 입꼬리를 올렸고 머릿속으로 빠르게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오빠가 밥을 사주겠다는 사람이 바로 송예은인건가?’

‘설마? 오빠랑 예은이는 겨우 한번 만난 사이인데 어떻게 알고?’

강연은 생각에 잠긴 채로, 방으로 돌아와 예은과 짐을 정리했다.

사실 챙길 게 별로 없었으므로 강연은 필요한 신분증이나 생필품을 대충 챙겼다.

본가에 아주 큰 드레스룸이 따로 있었으므로 옷을 챙길 필요는 없었다.

짐을 정리하고 예은은 강연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제훈의 차는 아주 눈에 띄었다. 강씨 가문의 제일 평범한 차라고 해도 고가 카이엔이었고 주차만 해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강연이 앞으로 걸어가자, 주변 사람들은 그제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강씨 가문 공주님을 데리러 온 거였어? 그럼, 뭐 이상한 것도 없지.’

“제훈 오빠?”

강연과 예은이 차창으로 다가갔고 짙은 선팅 탓에 안이 보이지 않아 차창을 똑똑 두드렸다.

차창이 천천히 내려가고 제훈의 차갑지만, 청초한 외모가 드러났다.

“모두 챙긴 거야?”

덤덤하게 말했지만 목소리가 아주 듣기 좋았다.

“네.”

강연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예은이 도와줬거든요.”

제훈의 시선이 자연스레 예은을 향했다.

그런데 사람들의 시선에 익숙해진 예은이었지만 제훈의 주시에 갑자기 긴장해졌다.

마치 사냥감에 노려진 먹잇감이 된 기분이었다.

예은은 애써 제 기분을 숨기며 속으로 역시 강씨 가문의 카리스마는 남다르구나,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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