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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3화

수아는 강현석의 뜻을 바로 알아차리고 강연에게 설명했다.

그제야 이해한 강연이 얼굴을 붉혔다. 겸연쩍은 듯 강현석을 바라본 강연이 말했다.

“아빠, 미안해요...”

강현석은 흥-하고 콧방귀를 뀌고 강연이 아닌 서안을 세게 노려보았다.

‘저 녀석이 내 딸아이를 이렇게 만든 거야.’

‘그래도 우리 수아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강현석은 흡족한 얼굴로 수아를 찾았으나, 수아는 이미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안택과 애틋하게 시선을 마주하고 있었다.

“...”

강현석은 순식간에 화가 났고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나한테도 치료 방법이 없으니 전서안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해.”

강연이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바로 눈물을 흘리려고 했다.

이에 도예나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아직도 아이들과 말장난이나 하는 강현석을 보며 도예나는 강연의 손을 잡았다.

“너무 걱정하지 마. 엄마가 약을 가져왔으니까, 서안이 더러 테스트 한번 해보라고 할게.”

아내가 바로 진실을 밝혀버리자, 강현석은 코를 긁적이며 뒤로 물러섰다.

도예나는 가방에서 짙은 철제 상자를 꺼냈고 안에는 은색 알약이 담겨있었다.

“이건 우리가 연구해 낸 일시적으로 칩 제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약이야. 유효 시간은 20분 정도인데 혹시 테스트할 생각이 있나?”

도예나는 서안의 앞으로 건네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서안은 고개를 들고 도예나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

“감사합니다.”

바로 약을 받아 든 서안은 꿀꺽 삼켜버렸다.

서훈의 얼굴에는 여전히 걱정이 가득했다. 긴장한 얼굴로 서안의 변화를 조용히 지켜보았다.

“걱정하지 마세요, 전 대표님. 저희 부모님이 연구한 건 아무 문제도 없을 거예요.”

세윤이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이에 서훈이 예의 바른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약에는 부작용이 없습니다. 부작용이 있는 건 체내의 칩을 꺼내는 약이지요. 그건 아직 감히 테스트를 해보라고 건넬 수 없어요. 전정해를 만나보고 체내에 심어진 칩의 구체적인 정보를 알아낸 후에 테스트를 해볼 생각입니다.”

도예나가 친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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