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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5화

강연의 문밖에 서 있던 사람들은 강연이 이런 물음을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싶었다.

조금 뜸을 들인 세훈이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무슨 생각 하는 거야? 스스로 놀라게 하지 말고 빨리 세수나 하고 와.”

세훈의 말에 강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난 또...’

다행히 아까는 악몽일 뿐이었어.’

강연은 얌전히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다시 나타났다.

아래층 거실은 따스한 느낌의 무드등이 켜져 있었다.

강연은 한껏 긴장한 얼굴로 다가가 조심스레 물었다.

“왜 그래요? 무슨 일인데요?”

“전서안과 관련이 있는 건 맞아.”

세훈이 대답했다.

“전정해가 잡혔어.”

강연은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게 느껴졌다.

‘전정해가... 잡혔다고?’

‘그렇게 오랜 세월 밖을 떠돌던 사람이 정말 잡혔다고?’

강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 지금 전씨 가문 저택의 지하 창고에 갇혔다고 들었어.”

세훈이 말을 이었다.

“서안이 직접 심문 중이라고 그러더라고.”

강연이 고개를 번쩍 들었고 걱정에 얼굴을 찡그렸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강연은 서안에게 있어 전정해가 어떤 존재인지 잘 알았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전정해를 아버지로 알았고, 어머니가 자살한 뒤 전정해는 늘 서안의 악몽 같은 존재였다.

그러니 전정해를 마주하면 서안이 다시 발병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안돼!”

강연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오빠, 나 지금 전씨 저택으로 가야 해요. 내가 직접 서안 오빠를 봐야 할 것 같아요.”

“전씨 가문의 경비가 너무 삼엄해. 모든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전씨 가문 가족들도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야.”

세훈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대가문의 가법이 얼마나 엄격한지 네가 더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가문 자손들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건 가문의 생존에까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걸 설명해.”

그 말에 강연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강씨 가문의 자손으로 강연이 세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

“어떻게 이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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