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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이 순간 배지영은 량천옥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이렇게 량천옥을 심문하면 량천옥이 여전히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이 또 한 바탕 싸우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량천옥이 별일도 아니라는 것처럼 바로 깔끔하게 인정할 줄은 몰랐다.

랑천옥의 무심한 미소에 배지영은 분노를 담은 한마디를 뱉어냈다.

“당신 정말 뻔뻔해.”

“뻔뻔? 자기 아빠한테 여자나 찾아주는 딸은 뭐 얼마나 깨끗하니?”

그 여자의 말을 꺼내지 않았다면 괜찮았겠지만 그 여자의 말을 꺼내니 배지영은 더욱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

“김 아주머니한테 도대체 뭐라고 했어?”

며칠 동안 그 여자가 배씨 가문의 저택에서 지냈고 량천옥이 뭐라고 해도 그 여자는 떠나려 하지 않았다.

배지영의 눈에 질투와 원망이 번쩍였다.

김다정은 배씨 저택에 오기 전에 량천옥을 만났었다.

그래서 배지영은 분명 량천옥이 김다정에게 무슨 말을 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배지영이 이를 악무는 모습을 보고 량천옥은 역시 그 여자가 자기를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량천옥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김 아주머니? 참 다정하게도 부르네? 왜? 오랫동안 나에게 했던 것처럼 김다정한테 가서 그렇게 아양을 떨었니?”

“량천옥 당신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니야?”

량천옥은 싸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배지영, 넌 나하고 싸우기에는 아직 너무 어려.”

“...”

“하지만 네가 은영이의 출신을 조사했잖아. 내가 배씨 가문을 나간다고 해도 네 그 멍청한 엄마한테 돌아올 생각 꿈도 꾸지 말라고 해.”

량천옥의 거칠고 날카로운 말에 배지영은 더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량천옥은 먼저 찾아온 배지영을 호락호락하게 돌려보내지 않았다.

“자기 아들의 마음도 얻지 못한 여자는 얼마나 비참하겠니?”

“아들이 자기를 쳐다보지도 않으니 이제는 딸을 등에 업고 배씨 가문에 들어오려고 해? 정말 천진난만해서 재밌다.”

“닥쳐.”

배지영은 분노하며 소리를 질렀다.

량천옥도 더 이상 배지영을 상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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