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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그녀는 모든 것을 다 계획했던 걸까?

만하고성은 원래 정설호의 고향이었다. 정가마을은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씁.”

육명호는 다시 한번 고은영에게 굴복했다.

‘계집애 진짜 똑똑하네. 예전에 배준우 옆에 있던 멍청한 비서는 어디로 간 거야? 어떻게 앞뒤가 이렇게 다를 수 있지? 고은영은 이미 다 계획이 있었던 거야.’

배준우가 만하고성에서 그녀를 찾지 못하고 돌아가면 그녀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면 된다. 그런 다음 옛날 거리 관리 사무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녀의 뜻대로 일이 풀릴 것이다.

“계집애, 배준우도 고은영 손바닥 위에 있구나.”

육명호는 통쾌한 얼굴로 말했다.

그 모습에 김진이 말했다.

“그럼 이제 이 소식을 배 대표님에게 알려드릴까요?”

“아니, 고은영이 무사하다는 것만 알면 됐어.”

‘이 소식을 배준우에게 알려줘? 그럼 방금 그 주먹들을 맞은 건 다 헛수고가 되잖아?’

김진은 입꼬리가 떨려왔다.

“배 대표님에게 안 알려 주실 거예요?”

“당연히 안 알려주지.”

“하지만 고은영 씨를 저희 손에서 놓진 거잖아요. 배 대표가 고은영 씨를 계속 찾지 못해서 우리에게 따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배준우의 와이프가 배준우를 피하는 건데 우리 탓을 할 게 뭐가 있어?”

육명호가 코웃음을 쳤다.

게다가 배준우가 방금 그를 주먹으로 몇 차례나 때렸기에 이제 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 소식을 배준우에게 알려줄 마음이 없었다.

김진은 육명호의 말에 등골에서 식은땀이 흘렸다.

그는 방금 육명호가 배준우의 구타를 받아들인 것을 보고 고은영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보니 육명호는 애초에 이길 수 없는 전면전은 할 생각도 없었고 암암리에 덫을 놓았다.

김진이 말하기도 전에 육명호가 이어서 말했다.

“배준우 같은 놈은 아이가 태어나서 다른 사람을 아빠라고 부르고 평생 혼자서 외롭게 늙어가야 해.”

“그렇게 하면 배 대표는 우리를 절대로 놓아주지 않을 거예요. 대표님 일단 진정 좀 하세요.”

김진은 진땀을 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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