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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비록 정설호 선생님은 이곳에 수년간 돌아오시지 않았지만 매년 수리해 주고 관리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

덕분에 집 안에 전기와 수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고은영는 몸을 돌려 집 안으로 들어가 먼저 침대를 정리했다.

그녀는 안지영이게 전화하고 싶었지만 두려워서 전화를 걸 수가 없었다.

지난번 남성에서도 안지영을 많이 힘들게 했다. 고은영은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안지영에게 자기가 있는 곳을 모르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배준우는 이미 새로운 약혼 상대까지 있으면서 왜 아이를 뺏어가려는 걸까?

설마 새로운 약혼녀가 불임인 걸까?

고은영은 머릿속이 더 혼란스러웠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지금 도망가는 것 말고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고은영의 혼란에 비해 안지영은 지금 정말 미쳐가고 있었다.

안지영은 배준우가 만하고성에서 고은영의 단서를 놓쳤다는 소식을 듣고 다급하게 장

선명을 바라보았다.

“왜 또 못 찾은 거예요?”

지금 그녀는 정말 당황스러웠다.

특히 장선명이 매일 그녀의 앞에서 고은영이 곧 아이를 낳을 수도 있다는 말로 겁을 줬기에 안지영은 더 걱정하고 있었다.

게다가 고은영이 육명호와 함께 있다는 말을 듣고 안지영은 배준우가 자기의 가죽을 벗겨 죽일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안지영은 고은영이 육명호의 옆에서 도망쳤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욱 황당했다.

‘고은영 혼자 있다가 무슨 일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지?’

장선명은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피우며 안지영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너 자신은 걱정되지 않는 거야?”

전에 안지영은 고은영이 자기 돈을 썼다는 말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배준우를 화나게 한 것은 아닐지 두려워했다.

안지영은 그 말에 멈칫했다.

“나한테는 선명 씨가 있잖아요. 선명 씨의 체면을 봐서라도 배준우가 날 어떻게 하겠어요?”

장선명은 순간 할 말을 잃고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를 떨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그는 눈가에 더욱 농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날 믿는 거야?”

“선명 씨가 내 약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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