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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설마 이번 생에 그 여자를 찾지 못하면 평생 다른 여자와 결혼하지 않을 계획인가?’

이런 집념과 생각을 플레이보이들은 당연히 이해하지 못했다.

한편 정가마을.

고은영이 이불 정리를 끝내자 정원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옆집 할머니인 것 같았다.

방금 고은영은 할머니의 초대를 거절할 수 없어서 결국 저녁을 차리지 않았다.

그녀는 정원을 지나 문을 열었다.

그녀의 눈앞에 거대한 인영이 나타났다. 작은 키가 아닌 고은영도 그의 가슴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입꼬리를 휘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들자 앞에 서 있던 남자의 따뜻한 눈빛과 마주쳤다. 그제야 남자의 생김새가 또렷이 보였다.

고은영은 순간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옆집 할머니의 손자가 시골에 사는 청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왜 그쪽이 여기 있어요?”

그가 입을 열었다. 듣기 좋은 목소리에 의문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 혼란과 충격에서 그가 고은영과 아는 사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고은영은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키며 눈앞에 남자를 알아보았다.

“진, 진 도련님. 안녕하세요.”

‘세상에 제발 누가 나 좀 살려줘.’

진 아주머니의 외손자가 강성 4대 명문 가문 중 하나인 진씨 가문의 손자라니. 그는 량천옥이 계속 배지영과 결혼을 시키려고 했던 상대였다.

지금 그녀의 눈앞에 서 있는 남자는 이미 진씨 그룹의 모든 것을 물려받기 시작한 진정훈이었다.

배씨 가문에서 예쁘게 보고 있는 진유경이 바로 진정훈의 여동생이었다.

고은영의 몸은 머리보다 훨씬 더 반응이 빨랐다. 그녀는 쾅 하고 문을 닫았다.

문밖에 서 있던 진정훈이 빠르게 물러나지 않았다면 문은 바로 그의 얼굴에 부딪혔을 것이다. 순간 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도 당연히 고은영을 알아봤다.

그녀는 량천옥을 굴복하게 만들고 엄격하고 가혹한 염라대왕 같은 배준우의 옆에서 몇 년 동안 평화롭게 살아온 비서였다.

진유경도 고은영을 사라지게 하려고 비밀리에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진정훈은 이런 상황에서 고은영을 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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