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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결국 안지영은 장선명의 시선에 고개를 끄덕였다.

“일주일 안에 나태웅은 분명 또 다른 액션을 취할 거야.”

안지영은 전에 동지운을 따랐던 사람들을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

만약 그 사람들의 손에 흩어져 있던 주식이 나태웅의 손에 들어가면 결과는 더욱 비참해질 것이다.

고은영을 걱정하던 안지영은 이제 나태웅에게 휘둘려 남을 돌볼 틈이 없었다.

고은지의 삶도 쉽지 않았다.

그녀는 고은영의 전화를 지금까지 기다렸지만 아무런 소식도 받지 못했다.

조희주는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갔다. 하지만 새로운 학교에도 조씨 가문 집 주위에 사는 아이들이 다니고 있을 것이라는 건 예상하지 못했다.

조희주가 등교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고은지와 조영수 사이의 일이 친구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다.

조희주의 성격도 이 때문에 엄청나게 변했다.

매일 집에 오면 조희주는 자기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고 비서, 고 비서?”

“네 나 대표님. 절 부르셨나요?”

고은지는 순간 정신을 차리고서는 나태현의 차 앞으로 달려갔다.

나태현은 심란해 보이는 고은지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차에 타. 데려다줄게.”

“아닙니다. 예약한 택시가 곧 올 거예요.”

고은지는 나태현 옆에서 하루종일 일했다. 그토록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와 함께 있으면 계속 숨이 막혔다.

마침내 퇴근했으니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와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말에 차 안에 있던 남자의 분위기가 바로 가라앉았다.

차 밖에 서 있는 고은지도 아주 분명하게 갑자기 가라앉은 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나태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은지는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결국 그녀는 무언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차에 탔다.

“그럼 감사합니다, 나 대표님.”

‘아니 차에 안 타려는 게 그렇게 잘못한 거야? 왜 아직도 화가 난 것 같지?’

이에 고은지는 너무 억울했다.

그린빌로 가는 길에서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가 멈춘 뒤 고은지는 나태현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나 대표님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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