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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나태웅의 형은 겉으로 보기에는 차가워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감정을 아주 잘 조절하는 사람이었다.

나태웅도 1년 내내 나태현이 웃는 걸 몇 번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한결같은 차가움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익숙한 안정감을 줬다.

갑작스러운 혼란스러운 파동에 나태웅은 마음속으로 누가 나태현을 이렇게 흔들어놨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나태웅의 목소리를 들은 나태현은 그를 한 번 쳐다보았다.

나태웅은 이어서 말했다.

“방금 여러 사람 혼내는 것 같던데. 회사에 무슨 일 있어?”

“네가 아직도 회사에 관심이 있었어? 난 또 네가 하늘 그룹만 관심하는 줄 알았지.”

나태웅은 그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하늘 그룹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괜찮았겠지만 하늘 그룹이라는 말이 나오자 나태웅의 표정이 굳어졌다.

안지영은 그저께 밤에 그를 찾아온 뒤로 다시 연락이 없었다.

‘설마 이번에도 장선명이 자기를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나태웅은 안지영의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아 나태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젯밤에 형 비서 딸을 조사했다며? 신포 초등학교는 또 어떻게 된 일이야?”

비록 그 일은 조용히 처리했지만 역시 나태웅은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다.

그의 형이 한 여자의 일에 오지랖을 부리다니.

그의 기억에 나태현의 비서는 이혼했고 아이까지 있는 여자였다.

나태웅의 질문에 나태현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흥 하며 차가운 코웃음을 쳤다.

“넌 안지영 그 계집애 일은 잘 처리했어?”

나태웅은 입을 꾹 닫았다.

‘정말 프라이버시를 하나도 안 지켜주네.’

나태웅은 원래 안지영의 일은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안지영의 이름을 듣자 바로 짜증을 내는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나태현은 짜증을 내는 나태웅을 보며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지금 그 계집애는 장씨 가문 넷째하고 가깝게 지낸다며? 넌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너한테 아직도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무슨 뜻이야?”

‘설마 안지영이 정말로 장선명하고 결혼이라도 한다는 말인가?’

나태웅은 뒤에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태현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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