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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강성으로 돌아온 뒤 며칠 동안 량천옥은 매일 고은영을 찾아갈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

하지만 동시에 량천옥은 고은영을 만나는 것이 무서웠다.

매번 고은영을 찾으러 갔을 때마다 그녀가 자기를 보고 겁을 먹는 모습이 량천옥의 마음속에 늘 떠올랐다.

이때 량천옥은 고은영이 이미 병원에서 곧 아이를 낳는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불안해져 어찌할 바를 몰랐다.

량일은 량천옥이 무엇을 고민하고 두려워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래도 가서 봐야지.”

병실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해도 밖에서 지키고 있는 것만 해도 안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량천옥은 고개를 끄덕이며 얼른 도우미에게 아이를 이해 준비한 물건과 산모 용품을 챙기라고 했다.

아이에게 입힐 배냇저고리는 사 오자마자 따로 소독을 마쳤다.

입힐 수 있을지 몰라도 량천옥은 준비한 것들을 챙겨 떠났다.

량일과 함께 병원에 도착했을 때 고은영은 이미 분만실로 옮겨져 있었다.

배준우와 란완 리조트에서 온 사람들이 분만실 앞을 지키고 있었다.

배준우는 함께 들어가서 옆에서 지키고 싶었지만 의사와 집사는 그를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집사는 경험이 풍부했기에 남자와 여자 사이에 첫 번째 위기가 바로 여자가 아이를 낳는 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대신 혜나에게 재빨리 함께 들어가라고 했고 배준우는 문 앞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문 너머로 고은영의 비명이 희미하게 들려 더욱 불안해졌다.

“빨리 문 열어줘요. 내가 들어가야 해요.”

“대표님.”

집사는 머리가 아팠다.

배준우는 그렇게 많은 걸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는 손을 뻗어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은 안에서 꽉 잠겨 있었다.

병실에서 이곳까지 따라온 진정훈은 배준우가 안절부절못하고 서성이는 것을 보고 화를 내며 말했다.

“아이를 낳는 것뿐인데 이렇게 생이별이라도 하는 것처럼 호들갑 떨지 말고 좀 조용히 해줄래요?”

그제야 배준우는 진정훈이 아직도 이곳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량천옥도 진씨 가문의 사람이 아직도 있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배준우는 진정훈이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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