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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결과적으로 진정훈은 자신의 행동이 너무 이상하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원래도 진씨 가문을 좋게 보지 않았던 배준우는 진정훈이 고은영에게 단 한 걸음이라도 가까워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진정훈은 배준우의 날카롭고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을 바라보며 겨우 한마디 했다.

“난 그쪽을 도우려고 하는 거예요. 혼자서 감당하지 못할까 봐.”

그리고 이 말을 하는 진정훈도 조금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다.

배준우는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나는 왜 몰랐죠? 그쪽하고 내가 이렇게 사이가 좋은지?”

‘내가 혼자서 바쁠까 봐 걱정됐다고? 진씨 가문이 이렇게 다른 사람의 일에 오지랖이 넓었나. 그것도 진정훈이?’

진정훈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도 어서 빨리 고은영의 신분을 제대로 알고 싶었다.

이 시간 동안 진정훈 아버지의 건강은 점점 더 나빠졌고 하루라도 빨리 잃어버린 아이를 찾고 싶다는 얘기를 계속했다.

고은영이 비명을 지르자 배준우의 얼굴은 완전히 어두워졌고 바로 소리를 질렀다.

“얼른 나가. 아니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 말을 끝으로 배준우는 몸을 돌려 병실로 들어갔다.

그는 심지어 병실의 문을 진정훈의 코 앞에서 쾅 하고 닫았다.

진정훈은 할 말을 잃었다.

‘배준우는 정말 성격이 왜 저 모양이야? 저러고도 아빠가 될 자격이 있어? 아이와 와이프가 겁먹고 도망가지 않으면 다행이지.’

이미 병실로 들어간 배준우는 진정훈의 이상함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얼음처럼 차가운 고은영의 손을 잡았다.

“많이 아파?”

“아파요, 너무 아파요.”

아픈 것은 고은영이었지만 배준우의 이마에 식은땀이 가득 흐르고 있었다. 그는 왜 아이가 바로 나오지 않는지 원망했다.

그는 고은영의 이마에 가득 흐르고 있는 땀을 닦아주었다.

고은영은 지금 진통의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있었다. 통증이 느껴졌다가 또 괜찮기를 반복적으로 겪고 있었다.

그녀는 아플 때는 소리를 질렀고 아프지 않을 때는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에 배준우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졌다.

이 급박한 상황에 마침내 란완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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