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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고은영이 말했다.

“별로 아프지는 않아요.”

책에 나온 것처럼 그렇게 죽을 정도로 아프진 않았다. 설마 그녀는 아프지 않고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곧 의사가 들어와 그녀를 다시 확인했다.

의사는 자궁 경부가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열렸다고 말하며 아직 아픈 시기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준우가 이에 물었다.

“아프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나요?”

배준우는 전에 책과 영상에서 봤기에 고은영이 그런 고생은 하지 않길 바랐다.

그의 말에 의사는 머리가 아팠다.

“하나도 아프지 않게 할 수는 없지만 저희가 최대한 사모님의 고통을 줄여드리겠습니다.”

“바로 제왕 절개하면 안 되나요?”

배준우는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며칠 전에 그는 자세히 비교해 보며 고은영이 순산의 고통은 분명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지금 이 순간 붉어진 그녀의 눈을 바라보면 정말 분만실에 가서 죽을 정도로 아픈 고통을 견뎌낼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의사가 말했다.

“바로 제왕 절개를 하면 수술 뒤에 사모님께서 더 고통스러우실 겁니다.”

사실 아이를 낳아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제왕 절개는 과정은 아프지 않지만 수술 뒤 마취가 풀리면 고통이 시작된다.

배준우가 고은영에게 물었다.

“어떻게 낳고 싶어?”

“안 아팠으면 좋겠어요.”

고은영은 울먹이며 말했다.

배준우가 의사를 바라보았고 의사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이건 너무 막무가내인데?’

하지만 의사는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인내심을 갖고 순산과 제왕 절개의 차이점에 관해 설명했다.

순산의 과정은 정말 아팠지만 아이를 낳고 나면 제왕 절개에 비해 아주 쉬웠다.

많은 임산부가 제왕 절개를 한 뒤에 자궁 수축 때문에 얼마나 큰 고통을 겪는지 알고 있을까?

“사모님 조금 진정하세요. 아이를 낳으실 때 수중에서 나으시면 통증이 심하지 않습니다.”

“근데 하나도 안 아픈 건 아니잖아요?”

고은영은 불쌍한 표정으로 말했다.

의사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 이미 말했잖아.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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