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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한편, 성가네.

성신영은 약혼식은 꼭 본가에서 하고 싶다고 고집을 부렸다. 자기가 이 집의 아가씨라는 신분을 강조하기 좋은 곳이었다. 파티에는 상류사회 인사들과 연예계에서 사이가 각별한 친구들만 초대했다.

물론 이렇게 화려한 약혼식에 언론 매체가 빠질 수 없었다.

강유리는 10분 늦게 도착했다.

그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메뉴가 이미 올라온 뒤였다.

아무도 그녀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기에 그녀는 알아서 구석진 곳을 찾아 음식을 먹었다.

“언니는 왜 혼자 있어? 형부는?”

이때 애교스러운 목소리가 그녀의 조용한 식사를 방해하고 들어왔다.

고개를 돌리자 임천강의 팔짱을 끼고 이쪽으로 다가오는 성신영이 보였다. 하얀색 A라인 드레스에 우아함을 강조하려고 목선을 드러냈지만 얼굴은 약간 부어 있었다.

지난번 클럽에서 그녀는 약혼식장에 멍든 얼굴로 나오게 하려고 일부러 더 세게 때렸다.

그래도 메이크업아티스트가 워낙 실력이 좋은지 멍은 완벽히 가려졌고 전체적으로 핑크톤을 많이 써서 사랑스러움을 강조했다.

성신영은 강유리가 자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자 갑자기 얼굴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솔직히 강유리의 화려한 아름다움에 비해 자신은 미운 오리새끼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지 않았다.

짓밟힌 자존감은 참을 수 없는 질투와 분노로 바뀌었다. 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강유리에게 물었다.

“언니, 왜 그렇게 빤히 쳐다봐? 못 알아보겠어?”

강유리는 시선을 거두고 담담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며칠 안 본 사이에 더 못생겨졌네.”

성신영의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졌다.

그녀는 애써 분노를 수습하고 서러운 눈빛으로 임천강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임천강은 강유리에게서 취한 듯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팔짱을 낀 손에 힘을 주며 언성을 높였다.

“오빠!”

임천강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그녀의 손을 다독이며 강유리에게 물었다.

“유리야, 장인어른은 네 남편도 같이 데려오라고 하셨다던데 왜 혼자 왔어?”

그는 인상을 쓰며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강유리는 눈을 가늘게 뜨며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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