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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육시준은 강유리를 혼자 남겨둔 채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접시에 남겨진 요리를 보면서 멍을 때렸다.

‘결혼식을 올리려면 한참 멀었는데…’

그녀는 육시준을 공식 석상에서 공개할 생각이 없었다.

‘유강엔터의 운명이 다른 이에게 좌지우지되는 판에 공개했다가 육시준을 해하려 들면 어떡해?

반지는 먼저 맞춰도 되긴 하지.’

복잡한 생각을 거두어 낸 그녀는 접시에 놓인 요리를 쳐다보았다.

“그 정도로 맛이 없다고?”

그녀는 한 조각 집어먹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화장실로 뛰쳐가 겨워내고 말았다. 그러고는 입을 여러 번 헹궜고 육시준을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

‘쟤 진짜 대단해! 이런 걸 어떻게 먹을 수가... 너무 자연스럽게 먹기에 괜찮은 줄 알았지...’

육시준은 서재에서 서류를 검토했고 강유리는 샤워하고 나서 쉬고 있었다. 그녀는 늦은 밤까지 주얼리와 반지를 검색해 보았다.

유강엔터 사무실.

강덕준은 인상을 찌푸린 채 책상에 놓여있는 연예인 차트를 검토하고 있었는데 대충 훑어보고는 물었다.

“이 여자를 여자 조연으로 추천한다고요? 그것도 두 주인공 다음으로 배역이 큰 조연을요?”

그의 맞은켠에 앉은 사람은 능글스럽게 대답했다.

“제가 장담하는 데 성신영 씨 만큼 큰 잠재력을 가진 여배우는 없습니다. 저를 봐서라도 배역을 주는 것이...”

“프로듀서님은 아직 저희 팀 스타일을 모르시나 봐요?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강덕준은 서류를 내려놓았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여전히 온화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강덕준 씨도 아시다시피 유강엔터는 투자자이기도 하지만 결국 유강그룹 소속인 걸 아시죠? 제 뜻은 곧 성 회장님 뜻입니다. 저는 통보하러 온 것이지 타협하려는 게 아닙니다.”

강덕준은 강유리만큼이나 기고만장한 투자자를 또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는 헛웃음만 나왔다.

“네. 잘 들었습니다.”

프로듀서는 그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는지 물을 들이키고는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

“젊은이 패기는 인정합니다만. 아직도 갈 길이 머네요. 그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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