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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

초여름의 날씨는 무더워 지기 시작하였다. 게다가 축제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서울시는 유난히 시끌벅적하였다.

여러 사람의 기대와 논란으로 가득 찬 두 개의 결혼식이 천천히 막을 올렸다. 서울 4대 재벌 중인 육씨 가문과 고씨 가문이 혼인을 맺어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서로 지원하고 협력하여 더욱 강력한 상업 제국을 꿈꾸고 있었다.

전에 강유리의 방해로 육씨 가문의 호텔들은 그들의 결혼식에 대관을 거절하였으며 이는 결혼식이 더욱 흥미진진해지게 하였다.

구씨 가문은 직접 나서서 엘르 호텔을 특별히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비워두었다.

호텔 입구에 고급 승용차가 즐비하게 늘어섰다.

수많은 언론사에서 카메라를 들고 줄지어 들어왔다. 그들은 최고의 기사 사진과 신부의 가장 아름다운 각도를 찍으려고 앞다퉈 자리를 차지했다.

성신영은 신부대기실에서 화장을 고치며, 옆에 있는 대형 스크린으로 상황을 지켜보았다.

육청수와 고정남은 직접 문 앞에서 모든 하객들과 인사를 주고받았다. 육 씨 가문의 부인들은 한쪽에서 고 씨 가문 부인과 같이 여자 하객을 맞이하였다.

불과 10분 만에, 그녀는 지난 반평생보다 더 많은 상업 거물들을 마주하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헌그룹의 남매였다.

고성그룹, LK그룹, 대헌그룹.

4대 재벌 중 3개가 참석하였고 이번 결혼식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호텔은 화려하고 웅장했으며, 홀은 술잔이 오가고 우아한 바이올린 연주곡이 울려 퍼졌다.

어쨌든 그녀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강유리가 아무리 고귀하고 사랑받아도 이런 것들을 가질 수 없었다.

‘그녀는 평생 나를 이길 수 없을 거야...’

성신영은 갑자기 팔과 다리가 간지러워졌고, 무의식적으로 이리저리 긁어댔다. 그녀의 양미간은 찌푸려지고, 점점 더 짜증이 솟구쳐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지난번에 파크 하얏트호텔에서 강유리를 만나고 돌아온 이후로 성신영은 온몸이 불편하고 여기저기가 가려웠다. 그건 뼛속에서부터 나오는 가려움이었고 긁어도 멈출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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