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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1화

즉 자신이 아무리 혈연적 우세가 있지만 저도 자존심이 있어 무작정 뒤쫓아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역시 Y국에서 20년동안 곱게 자란 공주님답다.

송인병원, VIP 병실안.

강미영은 병실 침대에 기대 티비를 보더니 참을 수 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이 남자는 변한게 하나도 없다.

입으로는 사랑한다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사실 자기 체면이 가장 중요했다.

거기에 권력까지.

하지만 재수없게도 릴리 자매한테 잘못 걸린것이다.

...

은하타운.

릴리는 인터넷으로 보고 있었다.

고정남은 도착했지만 한 시간이나 늦었다.

그녀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여 한 경제 블로거는 오늘 이 일에 대해 진지하게 분석했는데 아마도 현장 기자인 것 같았다.

릴리는 어두운 얼굴로 마우스 스크롤을 계속 내렸다.

인터넷에서 떠드는 것처럼 그녀는 그렇게 예지력이 높은 사람도 아니고 잔꾀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그저 집에서 늦잠 잤을 뿐이다.

더구나 강유리는 그녀보다도 더 늦게 깨났다.

“들어와서 이것 좀 봐줘. 이 치마 어때? 오늘 좀 더운데 이걸 입으면 이상할까?”

방안에서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릴리는 문어구에 서서 눈길은 여전히 핸드폰에 고정된 채 덤덤하게 답했다.

“전 안 들어갈래요. 저도 이제 어른인데 함부로 언니네 방을 드나들면 안 되죠.”

강유리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럼 어제는 왜 들어왔는데?’

“어제 저를 막지 않았더라면 그런 깨달음은 얻지 못했을 거예요. 언니가 조언해 주신 덕분에 저희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요!”

“...”

그녀의 괴상한 말투를 눈치 빠른 강유리가 단번에 알아들었다.

‘그럼 어젯밤 그 상황에서 내가 말리지 않았다면 저 계집애가 진짜로 보려 했단 말인가?’

‘어림도 없지!’

방안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자 릴리는 이상해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안쪽을 살폈다.

이때 누군가의 기다란 그림자가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릴리는 재빨리 고개를 다시 숙이고 덤덤하게 핸드폰을 보는 척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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