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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네티즌들은 물론이고 릴리마저 이 이야기가 너무 환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그들은 막 은하 타운에 도착했다.

육시준은 서재에 있고 강유리는 거실 소파에 앉아 태블릿 PC로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언니.”

강유리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왜?”

릴리가 물었다.

“고정남이 혹시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은 걸까요, 아니면 정신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죠?”

강유리는 그제야 손가락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말했다.

“결과가 나왔어? 모두 공개한 거야?”

릴리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절레절레 저었다.

“공개만 한 게 아니에요.”

“그럼 자상한 아버지인 척 너한테 보상이라도 줬어?”

언제나 그래왔듯이 고씨 가문에서는 이익보다 체면을 더 중히 여겼다.

“보상해 줬지만 그것만이 아니라서요.”

“...”

강유리는 그녀의 말에 구미가 당겨 냉큼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내려놓고 다가와 물었다.

“뭘 더 줬어?”

릴리는 보고 있던 핸드폰을 그녀에게 넘겨줬다.

“고성 그룹의 대표 자리를 저한테 넘겨줬어요.”

강유리는 핸드폰을 건네받고 순간 멈칫했다.

“대표 자리요?”

“네, 상속자가 아니라 현 대표 자리요.”

“...”

강유리는 멍한 얼굴로 핸드폰을 들여다봤다.

화면은 병원 입구였고 인터뷰하는 고정남의 빨간 눈이 매체 카메라에 담겼다. 한순간에 십 년은 늙은 것 같았다.

그리고 불쌍한 척 호소했다.

“이 아이도 어머니를 닮아 아주 영특한 아이입니다. 제가 진작에 알아봤어야 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소홀했던 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말하다가 그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기자의 릴리는 왜 이 자리에 지금 없는지,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는 더욱 슬퍼하며 답했다.

“그 애는 DNA 채취가 끝나고 바로 돌아갔습니다. 두 모녀가 아직 저와의 만남이 불편한 것 같은데 저는 다 이해합니다...”

애틋한 감정으로 호소하면서 눈물 쇼를 마친 뒤 그는 곧바로 회사 일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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