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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이튿날 아침.

고성 그룹 소속의 여러 병원들이 기자들에게 둘러싸였다.

하지만 11시가 되었는데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기자들은 그가 안 오는 건 아닌지 추측했다.

'고우신이 정말 약속을 어긴 건가?'

'강유리의 말을 고정남이 믿지 않아서 유전자 확인 재검사에 동의하지 않은 건가?'

"괜히 시간만 버렸네요. 안 올 가능성이 더 클 것 같아요."

"에휴, 고우신은 안 와도 고정남은 올 줄 알았는데. 강유리가 고정남은 제시간에 올 거라고 했으니까요!"

"그러게 말이에요. 하긴 고정남이 강유리를 딸이라고 인정했으면 강유리 스스로 폭로하지도 않았겠죠."

"그 말에도 일리가 있네요."

"..."

기자들은 설레고 벅찬 감정에서 지금의 실망한 감정에 이르렀다.

바로 그때 누가 소리 질렀다.

"고 회장님의 차다. 고 회장님이 정말 오셨어!"

기자들은 모두 고개를 돌려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모두 고성 그룹의 뉴스를 취재하기 위해서 온 기자들이라 고성 그룹의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이 수수한 검은색 카이엔은 고정남의 전용 차량이다.

굉장히 대표적이다.

기자들은 모두 눈을 번쩍이며 자신이 떠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카메라를 메고 앞다투어 돌진했다.

"고 회장님! 릴리 캐번디시가 친딸이라고 믿습니까?"

"고 회장님! 릴리 씨의 말에 따르면 릴리 씨는 일찍이 친자 확인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그때는 믿지 않으셨으면서 왜 이제 와서 인정하시는 겁니까?"

"고 회장님! 만약 릴리 양이 정말 친딸이라면 지금의 둘째 아가씨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죠?"

"고 회장님, 릴리 씨로 인해 LK그룹과의 혼인이 깨졌기 때문에 친딸이라고 인정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

마지막 문제는 너무 날카롭고 직설적이었다.

고정남은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그 기자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선글라스를 벗었다.

"저는 제 딸을 매우 사랑합니다. 저는 그 누구보다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아가씨가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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