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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모든 걸 다 해서라도 그녀를 보호하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사람들은 그가 모질다며 무정하다며 욕했지만, 이런 그가 그녀를 보호하고 싶다고 생각 할 줄이야.

“괜찮아, 네가 두려워하던 일은 어젯밤에 일어나지 않았어. 내가 제때 달려갔거든.”

강지혁이 말했다.

정말 그가…… 그녀를 구했다!

임유진은 고개를 들어 멍하니 가까이에 있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네가 어떻게 거기에서 나를 구할 수 있었어?”

그는 분명 어제 그녀와 함께 그곳으로 가지 않았는데 말이다!

“누나 기억 안 나? 누나가 나한테 전화해서 구해달라고 했어.”

그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괜찮아, 제때 도착했어.”

전화 한 통에 백 킬로미터보다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달려와 나를 구했다고?!

임유진의 마음속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놀라움이 피어났다.

그는 말하면서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조심스럽게 그녀의 몸에 덮었다.

“누나 손이 거울 조각에 긁혔을 뿐이야. 아마 손은 며칠 동안 치료해야 할 것 같아. 만약 나중에 흉터가 남으면 내가 좋은 의사 찾아서 손에 생긴 흉터 없애 줄게.”

임유진은 그제야 자신의 오른손에 거즈를 두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충격적인 일들 때문인지 오른손이 다친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누나는 어제 일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어?”

강지혁이 정색한 채로 물었다.

임유진은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어젯밤 설날 음식을 먹다가 발생한 일들을 하나하나 솔직하게 강지혁에게 말해주었다.

듣고 있던 강지혁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녀의 친척들은 정말…… 그녀를 이런 식으로 바보에게 보내다니! 이건 정말 말 같지도 않은 일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이런 짓을 한 사람들 중 그 누구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때, 강지혁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강지혁은 발신 번호가 뜨는 것을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린 후 유진에게 말했다.

“내가 신분을 숨긴 건 내가 누나를 속인 거니 누나가 사과를 원하다면 원하는 대로 사과할게. 하지만 지금은 병원이니까 누나 몸부터 추스르고 나중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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