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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임유진이 세수를 마친 후 강지혁은 다시 유진을 안아 병실 침대로 향했다. 이미 음식이 준비되었다.

죽과 반찬 몇 가지였다. 비록 아주 간단한 음식들이지만 아주 먹음직스러워 순간 유진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의사가 지금은 소화가 잘되는 것만 먹는 게 좋다고 했어.”

지혁이 말했다.

지혁은 유진의 침대 위의 작은 탁자 위에 음식을 가지런히 차려 놓았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 장면을 보았다면 눈알이 튀어나올 것이다. S시에서 말 한마디로 한 집안을 멸망시킬 수 있는 그 대단한 강 대표님이 이렇게 한 여자를 보살펴 주고 있다.

유진은 젓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긴 머리 때문에 머리를 숙이고 먹을 때 머리카락이 자꾸 거슬렸다.

유진이 머리끈을 찾아 머리를 묶으려 하던 순간 지혁이 말했다.

“내가 해줄게.”

지혁은 말을 하며 옆에서 머리 끈과 빗이 담긴 박스를 꺼냈다.

유진은 그 머리 끈의 로고를 보자 명품 머리 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진은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이 브랜드의 머리 끈을 산 적이 있다. 그때 유진의 수입은 이 브랜드의 작은 물건들을 살 수 있었다.

지혁이 이렇게 세심할 줄 유진은 몰랐다. 이런 작은 물건까지 준비했다니.

“할 줄 알아?”

유진이 자신도 모르게 물었다.

“매일 누나가 머리 빗는 걸 보면서 배웠어.”

지혁이 말했다.

지혁은 빗을 들고 유진의 머리를 빗겨준 후에 머리 끈으로 유진의 머리를 묶었다. 비록 숙련된 솜씨는 아니지만 꽤 그럴 듯하다.

바로 이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들어와.”

지혁이 말했다.

병실의 문이 열리자 고이준이 병실로 들어왔다. 이준은 그 장면을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넋이 나갔다.

‘강 대표님이…… 여자의 머리를 빗겨주고 있다?’

평소에 강 대표님은 여자가 주동적으로 품에 안겨도 거들떠보지 않는데 여자에게 이런 일을 해줄 리가 없다.

하지만 유진이니 불가능한 것이 없다.

유진은 원래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지만 이준의 이런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보고는 지혁이 자신의 머리를 빗겨주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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