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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그 기자는 임유진 씨가 감옥에 들어갔던 일을 모르는 것 같았어요. 단지 임유진 씨의 이름만 알고 강 대표님의 열애 기사를 쓰려는 것 같았어요.”

고이준이 말했다.

그러자 강지혁이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물어봐. 모든 걸 다 알아낸 뒤에 사람을 풀어줘. 그리고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을 봤다면서. 누가 올렸는지, 뭘 봤는지도!”

“알겠습니다.”

이준이 대답했다.

지혁이 병실 문을 열면서 병실 침대에 앉아 죽을 먹고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 기자의 말은 단지 우연의 일치일까?

그냥 어젯밤에 공교롭게 본 것일까? 아니면…… 또 뭐가 있을까?

유진이 고개를 들자 지혁은 어두운 표정으로 온몸으로 차가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유진은 깜짝 놀라 멍하니 지혁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차가운 기운은 한순간에 사라졌고 준수한 얼굴에 웃음기 가득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누나, 왜 그런 표정으로 날 보는 거야?”

지혁이 묻자 유진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방금 그 순간 유진은 지혁이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지혁의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또 천사 같은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방금은 유진이 잘못 본 것일까?

…….

소민영은 유진의 배경에 지혁이 있다는 걸 알자 순간 머리가 복잡해졌다.

자신의 다리가 다친 걸 따질 수가 없다!

민영의 다리가 부러져 입원한 일은 이미 영애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되었으며 만약 다리가 치료되지 않으면 영원히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모두 유진 때문이다. 그 여자가 아니라면 자신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리고 유진은 지혁과 만나면서 언질도 주지 않았다! 소민영은 유진이 일부러 말하지 않았고 연약한 척 연기한 뒤에 자신이 유진을 괴롭히면 지혁을 내세워 복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민영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오늘 친구가 특별히 이곳에서 룸을 하나 예약해 민영의 답답함을 풀어 준다고 했는데 지팡이를 짚고는 도저히 기분을 낼 수 없었다.

그리고 방금 민영이 지팡이를 짚고 룸에서 나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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