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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아마도 99개쯤 되는 것 같습니다.”

고이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이준은 신문에 나왔던 소민준의 인터뷰를 기억하고 있었다. 민준은 당시 취재진에게 99개의 전광판 광고를 내준 의미는 99번의 생을 다시 살아도 당신만을 사랑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것은 한때 진세령의 팬들로부터 최고의 사랑 고백으로 추앙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세령은 현재 연예계에서 인기 있는 여자 스타였고 세령을 아끼는 팬들도 많았다.

“다 내려!”

강지혁이 단호히 말했다.

“전부 다요?”

이준은 의아한 표정이었다.

“전부 다.”

지혁은 다시 한번 확실하게 일렀다.

“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이준은 대답은 했지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소민준의 옥외 전광판 광고를 왜 내리라고 하시지, 설마 소 씨 가문이나 진 씨 가문이 우리 보스에게 미움을 산 건가? 하지만, 보스는 이미 그들에게서 약혼식 초대장도 받았잖아…….’

이준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곰곰이 생각하다가 문득 무언가 떠올랐다.

‘설마, 우리 보스가 광고를 내리라고 하는 이유가…… 혹시 임유진 씨 때문인가?’

이준은 놀라며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우리 보스가 여자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한단 말이야? 고작 그 여자 한 사람을 위해 소 씨 가문과 진 씨 가문 반대편에 선다고? 하지만, 전에 아내가 될 뻔했던 여자인 진애령을 위해서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잖아!’

‘임유진이라는 여자는 우리 보스에게 대체 어떤 존재지?’

이준은 아무리 생각해도 보스를 이해할 수 없었다.

……

임유라는 호텔 복도에 서서 멀끔한 정장에 고급 구두를 신고 신사다운 모습으로 서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형부…… 아니, 이제는 형부라고 부를 수 없지요. 소 대표님과 우리언니는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요.”

유라는 민준이 이곳 호텔에서 식사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알아내 민준을 만나기 위해 이 곳에 왔다.

유진이 오지 않을 것이 뻔했기 때문에 자기라도 올 수밖에 없었다.

민준은 유라의 입에서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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