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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무슨 일이야?”

강지혁이 물었다.

“그게... 임유진 씨 관련해서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유진이?”

강지혁은 표정을 바꾸며 물었다.

“유진이가 왜?”

“오늘 한지영 씨가 임유진 씨를 찾아와 클럽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클럽? 그래서? 거기서 누구랑 싸웠대?”

장소가 클럽이라는 것이 상당히 거슬렸다.

하지만 만약 거기서 싸움이 일어났다고 해도 자신이 붙여둔 경호원이 있었기에 임유진은 안전할 것이다. 고작 그 정도 경호도 못 하면 경호원 실격이니까.

“싸움은 아니고요, 그 클럽에는 KING이라는 퍼포먼스 팀이 있어요.”

“KING?”

강지혁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요즘 언더그라운드에서 아이돌급으로 인기가 많은 팀이 있는데 그 팀의 퍼포먼스가... 젊은 여성들에게 그렇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고이준의 목소리는 점점 더 기어들어 갔다.

“계속해 봐.”

“5명의 남자가 스테이지 위에서 춤을 추고, 그중에는 옷을 벗는 퍼포먼스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 여성들의 환호가 압도적으로 많이 쏟아지고요...”

고이준은 아까부터 강지혁의 눈치만 보고 있다.

방금 옷을 벗는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강지혁의 얼굴은 무섭게 일그러졌다.

서재에는 싸늘한 공기가 감돌았다.

그때 강지혁이 몸을 벌떡 일으키더니 고이준을 향해 물었다.

“그래서 그 클럽이 어디라고?”

‘설마 직접 가시려는 건가?!’

고이준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한편, 클럽 안에서는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고 있었다.

임유진과 한지영의 테이블에는 술병이 잔뜩 쌓여 있었고 두 사람은 지금 술을 마시면서 퍼포먼스를 보고 있었다.

주위에는 온통 여자들의 환호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언더그라운드 팀이라 해도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응원봉도 있었고 지금은 단순 클럽이 아니라 마치 콘서트장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한지영이 말한 대로 확실히 스트레스가 풀리는 공간이다. 이곳에 있으면 현실 속 고민을 잠시 잊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임유진이 분위기에 취해 술을 한 모금 들이켜자 마침 음악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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