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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그녀는 성격이 활발하고 우서진과 함께이니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

신유리는 한쪽에 서서 할 일이 없자 스스로 가서 이미 꿰어놓은 꼬치 몇 개를 집어 판 위에 올려놓았다.

신유리는 바베큐를 별로 먹지 않고 요리도 거의 안 해봐서 불 조절을 잘하지 못한다.

  그녀는 탄 냄새가 나서야 음식이 다 타버렸다는 걸 알아차렸다.

마침 물건을 가지러 왔다가 냄새를 맡은 우서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냄새지?"

  신유리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탄 음식을 접시에 담아 버리려고 했지만, 눈치 빠른 우서진이 이를 바로 발견했다.

그는 약간 과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유리 씨, 똥손이에요?”

  접시를 든 신유리의 손이 살짝 멈칫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우서진 얼굴의 혐오스러운 기색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오후에 신유리에게 당한걸 아직 되돌려주지 못했으니 이런 기회를 자연스레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접시 위의 탄 음식을 보고는 혀를 차며 말했다.

"그 현모양처 이미지는 준혁이한테 보여주는 거예요. 아니면 우진이한테 보여주는 거예요?"

  그는 그녀의 모습이 우습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그는 또 마침 신유리의 앞을 막고 서있었다. 신유라는 접시를 들고 무표정인 얼굴로 낮은 소리로 말했다.

"우서진 씨, 당신 진짜 사람 짜증 나게 한다고 말했던 사람 없어요?"

  그녀는 눈썹조차 움직이지 않고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그녀의 말에 우서진은 차가운 표정으로 언성을 높였다.

“내가 그동안 당신한테 너무 예의를 갖췄죠?”

  갑자기 높아진 언성에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에게로 향했다.

  정재준은 서준혁과 함께 그들이 이전에 참여했던 화인 그룹의 협업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는데, 소리를 듣고 우서진과 신유리를 쳐다보았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서진 씨는 왜 유리 씨한테 유독 저럴까?”

  그는 말을 마치고 서준혁과 우서진이 친한 친구라는 것이 생각나 어색하게 웃었다. 그가 서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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