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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신유리는 문자를 확인하자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

계좌이체 문자였다.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평소에 화인 그룹에서 월급을 받던 그 카드였다.

그리고 바로 곽정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와 옆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돈 받았어? 너 이번 달 월급이야. 그리고 완료되지 않은 몇 개 프로젝트의 보너스랑 경엽 계약의 일부야. 총액 확인해 보고 문제 있으면 나한테 말해. 나 지금 재무부에 있어.”

“액수가 왜 이렇게 많아?”

신유리가 물었다.

몇 개 프로젝트의 보너스가 정산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 합쳐도 이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러자 곽정희는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

“너 회사에서 해고됐잖아. 회사에서 주는 보상금도 있어.”

그들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신유리의 퇴사 절차가 며칠 뒤면 처리될 예정이었는데, 서준혁이 갑자기 신유리를 해고했고, 절차는 계속 진행하라고 말했다.

서준혁의 한 말은 “화인 그룹엔 그 어떤 가치 없는 사람도 남아있는 걸 용납할 수 없습니다.”였다.

하지만 곽정희와 몇몇 사람들은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며칠만 더 기다리면 해결될 일인데 서준혁이 갑자기 그녀를 해고 했다는 건, 그녀가 추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오히려 일부러 신유리에게 돈을 주는 것 같다.

하지만 곽정희는 이런 말을 신유리에게 하지 않았다. 서준혁과도 관련이 있으니 말이다.

곽정희의 해고라는 말에 신유리는 침묵했다.

결국 끝내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갓집 개처럼, 쫓겨났다.

“유리 언니, 무슨 문제 있어? 문제 있으면 말해, 내가 해결해 줄게.” 곽정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유리는 그제야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아무 문제 없어.”

“회사에 두고 간 물건이 있으면 말해, 내가 예슬 씨한테 대신 치워달라고 할게.” 그리고 곽정희는 귀띔하듯 말했다.

“오늘 서 대표님 찾으러 갔을 때, 송지음이랑 쥴리 언니가 얘기하는 걸 들었는데. 언니가 다시 화인에 들어오기는 어려울 것 같아.”

신유리는 서준혁의 동작이 그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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