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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이연지의 갑작스러운 행동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녀는 홀쭉한 몸을 웅크리고 있었고, 머리 위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은 마치 잡초 같았다.

이연지는 처음에는 작은 소리로 울다가 나중에는 점점 더 크게 울었다. 그녀는 애초에 쉰 목소리였기에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슬퍼 보인다기보다 오리가 우는 것처럼 웃기게 들렸다.

주국병은 돌아서서 그녀의 어깨를 발로 찼다.

“죽었어? 그 늙은이 아직도 안에서 자고 있어. 죽지 않았다고!”

이연지는 울음이 멈춰지지 않았다. 눈물에 시야가 흐려졌다.

주국병의 발에 차여 바닥에 넘어진 그녀는 어깨의 통증을 돌볼 새도 없이 그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당신이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당신은 이렇게 하면 안 되지. 벌 받을 거야!”

“내가 너와 결혼한 게 제일 큰 벌이야!”

“내 아빠라고. 당신이 어떻게 돈 때문에 아빠의 신장을 팔 수가 있어? 안에 계신 분은 내 아빠라고! 우리가 몇 년 동안 함께 산정을 봐서…”

이연지의 말이 주국병의 욕설에 끊겼다. 그녀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며 주국병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

이연지의 말을 들은 신유리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주국병을 바라봤다.

“엄마가 방금 한 말 뭐예요?”

이연지의 울음소리에 이미 짜증이 나 있던 주국병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귀먹었어? 너희 집에서 나에게 빚진 돈을 너희 들이 갚지 않아서 외할아버지가 대신 갚은 거야.”

“늙은 영감탱이가 나이가 많아서 1억 6천만 밖에 못 받았잖아. 퉤! 재수가 없어서 정말. 죽을 때까지 도움이 안 되네.”

“당신이 그러고도 사람이에요?”

신유리가 숨을 거칠게 내쉬며 눈을 부릅떴다. 주국병이 한 말은 그야말로 악마와 같았다.

아니, 악마다.

외할아버지께서 병실에 계셨지만 신유리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극도로 분노하여 가방을 들고 주국병을 힘껏 내리쳤다.

“사람도 아니야! 당신은 정말 개돼지만도 못해.”

격렬한 행동으로 신유리는 몸에 난 상처가 땅겼다. 하지만 화가 난 것에 비하면 그 정도의 통증은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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